두 아이가 한복 곱게 차려 입고 털 달린 목도리까지 두르고 어디 나들이를 갈까요.
복주머니 들고 새뱃돈 받으러 가는가보죠.
설날, 설빔 차려 입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세배 드리러 가는 아이들의 모습 같죠?
분홍빛 저고리와 배자를 차려입은 남자 아이의 허리에 둘러진 것은 '돌띠' 입니다.
돌띠는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허리에 매어 주는 띠 입니다. 옜날에는 등 쪽에서 보이도록 매는 것이었는데,
현대로 오면서 사진 촬영 등을 위해 점점 앞쪽에서 수가 보이도록 매는 것이 되었어요.
돌 띠에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를 수놓습니다.
그리고 다섯 개 달린 주머니는 오곡주머니에요. 함 포장을 할 때에도 '오곡 주머니' 가 들어가지요.
(참조: 2010/12/25 - 오리미한복 함싸기, 함포장)
오복 (다섯 가지 복) 을 상징하는 주머니 다섯 개에 오곡- 다섯 가지 곡식이 채워지는 것이 정석이지만
옷에 달았을 때의 무게 때문에 요즘은 솜으로 채워 넣는 경우가 대분입니다.
여자 아이 치마 뒷자락에는 나비 한 마리가 살포시 내려앉았네요.
남자 아이 뒷모습도 곱죠? 분홍빛의 상의와 옥색 바지가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오리미의 아이한복입니다.
오리미한복/아이 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