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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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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화관 _ 조선시대 신부를 빛내던 예관 가을 디스플레이에 꾸며진 소품 중 하나인 화관. 혼례나 경사시에 대례복을 입을 때 착용하던 장신구에요. 신부가 활옷을 입을 때에는 화관을 쓰고, 원삼을 입을 때에는 족두리를 착용했답니다. 본래 양반계급의 부녀자들이 착용하던 화관이 혼례 때 사용된 건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라고 해요. 화관은 종이 백비에 검정 비단을 바르고, 갖가지 보석을 달아 아름답게 꾸미는데, 혼례용은 이마 위에 진주구슬을 늘인답니다. 혼인 날의 주렴은 자주색에 금박을 한가득 새겨 찬란하고 호화롭구요, 주렴과 함께 진주나 산호 구슬로 장식한 앞댕기를 용잠 양쪽에 달아 어깨위에 늘였어요. 아마 이 모습은 다들 익숙한 우리나라 전통혼례의 모습이라 상상하기 쉬울 거에요. 아참, 주렴은 말이죠. 저도 처음엔 잘 몰랐는데 도투락댕기를 말하는 거에요..
오방장 두루마기 - 아이 돌복 오방장 두루마기를 꺼내보았어요. 깜찍한 복주머니도 하나 들고요. 배색이 차분하면서도 귀티를 내는 것이 참 아름답지 않나요. 첫돌에 입히는 옷으로, 겉에 입는 두루마기에요. 남녀에 따라 깃과 고름, 무의 색을 다르게 해서 만들어져요. 남자아이는 깃, 고름, 돌띠를 모두 남색으로 하고 무를 자색으로 하고- 여자아이는 깃, 고름, 돌띠를 홍색이나 자색으로 하고 무를 남색으로 했답니다. 요 오방장두루마기를 입을 때에는 전복을 입고 돌띠를 매는 게 일반적이죠. 머리에는 호건이나 복건을 쓰고요- 책에서 보면, 오방장 두루마기는 오행설에서 연유된 오방색 (청, 백, 적, 흑, 황)을 사용해 잡귀를 물리치고 오방으로부터 행운이 들어오길 기원하는 뜻에서 주로 상류층의 남아 돌이나 명절에 저고리 위에 입히던 두루마기라고 ..
오리미 한복-가을을 준비 중 심혈(?)을 기울여 가을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수도 할만큼 했고 금박도 원없이 찍어 봤고 그래 이번 가을은 메탈이야 메탈~~ 메탈은 너무 드라이한 표현이고 우아하고 부드럽게 표현해서 '보석을 테마로 한 가을'-부제: '나도 있어 보이고 싶당' 이런 제목을 붙이면 울 예심 아씨와 지은 실장님이 격이 떨어진다고 싫어하실것 같지만..
한복 노리개-호사스러움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깨고요~~ 하는 노래는 누구나 알것이다. 그 동요 1절은 다들 아는데 그 동요 몇절에 이런 부분이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 내시고 우리들의 절 받기 좋아하세요' 그 동요 덕인지 난 호사 부린다는 표현을 좋아한다.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 이따금 찾아오는 특별한 날에 그 날에 맞는 정성을 들인다는 것은 인생을 즐겁게 사는 능동적인 모습일 것이다. 평상복으로서의 한복이 사라진 이시대에 한복을 입는 다는 것은 분명 호사를 부리는 일일 것이다. 한복에 값진 노리개에 그뿐이랴 올린 머리위에 도도하게 올라가 있는 머리꽂이까지 그 호사스러움 한번쯤은 나도 부리고 싶다.
은박의 파란 저고리와 회색 치마 전 늘 색채가 가득한 방에서 살고 있죠. 흰색도 노랑도 다 한가지 색이 아니라 얼마나 여러가지 인지 같은 계열의 색이라도 살짝 채도가 다르면 각기 다른 이야기와 감정을 얘기 하지요. 한 몇년간은 원색이 화사하니 이뻐 보였는데 이제 원색을 보면 부담스러워서 이를 어쩌나 난감한 표정을 짓게되요. 제게 파랑은 깊은 바닷물 속 파랑 아님 해질녁의 검은 빛이 도는 파란 색이 매력이 있어요. 거기에 매마른 은박을 더하면 그 파란이 더 차갑게 느껴지죠. 한복은 다양한 색을 사용할 수 있는 특원을 한복 디자이너에게 주죠. 물론 그 색체의 향연에서 맘껏 헤염을 칠 수 있는 자유는 있지만 막상 그 자유를 지나치게 누렸다는 것을 한참 후에나 깨닫죠. 늘 이전에 한 한복을 보면 '그 땐 그랬어. 이 색이 그땐 이뻤는데'하는 ..
나비와 잠자리 날라와 모시적삼이 나무 가지에 걸려 있네요. 볕 좋은 날 풀먹여 마르기를 기다리듯이 그옆을 나비와 잠자리가 지나갑니다. 두 녀석 모두 가끔씩 울 엄니 가슴에 날라와 쉬어 가던 브로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