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색 저고리와 남색 바지를 입고, 붉은 양단의 쾌자를 입었습니다. 쾌자와 같은 원단의 복건까지 함께 써 주면 의젓한 꼬마도령 같은 모습이 되겠죠?




얇은 곡선으로 빼곡하게 문양이 그려진 이 붉은 원단은 고급스러운 멋이 가득합니다. 이 분위기를 더욱 살리려면 배자보다는 쾌자가 훨씬 멋스러웠어요.




쾌자만으로도 충분히 포인트가 되고 있기에, 받침옷인 저고리와 바지를 깔끔한 색상의 구성으로 맞추었답니다. 진한 남색 바지는 붉은 색 쾌자 아래에서 힘 있는 배색이 되어 줄 거에요.




붉은 쾌자와 복건, 연회색 저고리와의 배색은 열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면서도 진중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이가 입었을 때의 분위기는 한층 더 밝아질 거에요. 




모든 옷을 챙겨 입고, 복건까지 모두 써 본 아이의 뒷모습입니다. 모든 시선이 집중된 것이 쑥스러운지, 웃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뒷모습이죠?



아직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쾌자에 복건까지 모두 갖추어 입고 나니 제법 늠름한 꼬마 도령 태가 납니다. 


장식 없이 깔끔하게, 원단의 매력만을 살려 만들어진 아이 한복으로, 붉은 색 원단이 주는 고급스러움이 빛이 나는 남자아이 한복 한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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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효진 2018.10.02 16: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붉은 남아한복 15사이즈..구할수 없는지요

    • orimi 2018.10.02 18: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희는 맞춤 한복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맞춤에 대한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전화문의나 매장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월-토 오전 10시-오후5시 사이로 오리미한복(02-420-3342) 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연하고 밝은 풀색과 은은한 상아색의 조화가 참 싱그러운 저고리입니다.

따뜻한 색 계열로 만들어졌는데도 소재가 주는 느낌과 밝은 색 덕분에 시원해 보이는 여름 저고리.

고름 없이 여미도록 만들어 더욱 모던한 느낌입니다.

 

 

 

올여름 오리미한복의 디자이너들이 손님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이 원단,

연한 색도 너무 예쁘죠.

 

 

 

 

단골 손님 강아지.

'누나 뭐해요?' 라는 저 궁금증 어린 눈빛.

(어여쁘지만... 남자랍니다...)

 

 

엄마가 가봉을 위해 저고리를 입어 보는 동안

엄마가 있는 쪽을 바라보며 철푸덕 바닥에 누워 기다립니다. 귀여워라 -

 

 

 

위의 저고리와 함께 맞추신 보라 계열의 저고리.

한복을 워낙에 즐겨 입는 분이신지라, 치마 없이 저고리만 맞추셨거든요.

같은 패턴으로 만들어진 저고리이지만 색상 배색을 이렇게 다르게 두니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차가운 도시 여자의 느낌! 이랄까요.

 

 

 

 

요렇게 시원하고 예쁜 한복 저고리 두 벌이

가봉을 마치고 손님의 몸에 좀 더 아름답게 맞도록

작업실에서 마무리 수선을 거치는 동안...

 

 

 

시원하게 대청마루(?) 에 누워 꾸벅꾸벅 졸다가도

엄마의 목소리만 들리면 눈을 번쩍 뜨는 요 녀석.

 

 

엄마... 집에 언제갈꺼야?

 

어릴 적 엄마가 무언가를 오랫동안 사거나, 시장 다녀 오는 길에서 동네 아주머니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순간을

참지 못하고 얼른 집에 가자며 엄마 치맛자락을 잡아 끌던 꼭 그 어린아이 눈망울 같아서

웃음이 피식 나오는 귀여운 모습이었어요-

 

또 놀러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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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만 빛을 발할 수 있는 한복의 원단, 바로 모시입니다. 

겨울에 누빔이 매력적이듯 여름엔 모시만큼 시원해 보이는 한복도 없죠. 



올 여름 모시 옷을 만들기 위해 구비해 둔 원단들이 쑥 쑥 줄어 갑니다. 

 



주인의 가봉을 기다리고 있는 하얀 모시 저고리는

눈이 시원해지는 새하얀 색입니다. 


 


한복 자체가 양장과는 달리 본디 평면적인 옷인데

막 만들어 진 모시 저고리를 이렇게 꺼내어 놓으니 더욱 얇게 느껴지네요.  


 


주홍 치마를 보내고 풀색 치마를 꺼내어 봅니다. 이 조합도 멋들어집니다. 


 


성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풀색 치마와 하얀 모시 저고리의 조합에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황옥 머리꽃이를 함께 하면 어떨까요. 


 


야무져 보이는 산호가 달린 이 머리꽃이와는 홍매색의 치마를 - 

여성스러운 색의 조합입니다. 


 


어느 색 치마와도 어우러지는 오리미의 하얀 색 모시 저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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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기호 lgh3822 2013.10.29 06: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나 아름다운 모시 한복입니다~~~
    가슴까지 시원하고 정결해집니다.!!!

    • orimi 2013.10.29 10: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비록 사진상이지만 보기만 해도 얇으리한 질감과 그 감촉이 느껴지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지금은 찬바람이 슬슬 불어오니,
      보는 눈 따숩게 해 드릴 어여쁜 한복들 많이 소개할께요. 감사합니다.

  2. 성경애 2013.11.13 19: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어제 전화드린 사람인데요...
    메세지 잘 남길수 있었던지요?

    • orimi 2013.11.15 21: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본 히로시마현에서 전화 주신 분이신가요?
      답이 늦어져 정말 죄송합니다. ^_^
      혹시 몰라 아래의 글을 블로그에 따로 띄워 드릴께요.

      메일:orimi97@naver.com
      팩스:서울 02 420 3343
      사진은 메일로 보내주시고 팩스는 여러 정보를 주고 받을 때 편하리라 생각합니다.
      멀리서 연락 주셔서 반가웠습니다.
      사진 보내 주시면 상담을 좀 더 세세하게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받으실 수 있는 팩스 번호 차후에 알려 주세요.
      감사드립니다.

  3. 2014.04.16 22: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orimi 2014.04.22 01: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답변이 많이 늦었습니다. ^^;
      저희가 가격에 대한 답변은 여기서 드릴 수는 없고...
      번거로우시겠지만 전화로 문의를 주셔야 가격 상담이 가능합니다.
      저희가 블로그를 통해서는 가격적인 부분을 오픈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있어서요.
      월-토 오전10시-오후6시 사이로, 오리미한복(02-420-3324) 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무얼 소개할까, 고민하다 눈에 띈 옷은 한창 샘플로 만들어지고 있던 검정 양단 저고리입니다.

디자이너분이 다른 손님의 옷을 작업하는 중이라 슬쩍 빼와서 급한 마음에 요리조리 찍어보았어요.  

아직 안쪽에 오리미 택도 붙이지 않은 따끈따끈한 옷이랍니다.

 

 

 

아직 같이 매치할 치마가 만들어 지지도 않았지만

바쁜 디자이너를 졸라 어떤 원단인지 찾아내어 펼쳐 보았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두 원단 중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조금 더 연한 생강빛의 원단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진한 색 원단과는 이런 느낌!

무늬가 작고 은은해서 좀더 얌전한 느낌이에요.

 

 

 

 

요 도톰한 검정 양단 저고리는

약간의 광택을 가진 검정 원단에, 반짝이는 펄자주빛 실로 풍성한 꽃들이 놓아져 있어요.

 

절제된 색과 화려한 무늬가 만나 품위있는 여성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소매와 동정의 하얀 양단은 블랙을 조금 더 절제하면서 깔끔하게 보이는 역할을 하는 듯 하고요.

 

 

 

이대로 마무리 하기엔 허전해서 악세사리를 찾아 봅니다.

여러 번 소개 되었던 블랙 오닉스에 진주가 곁들여진 반지입니다.

 

 

 

저고리의 블랙과 소매의 하얀 양단의 배색처럼

검정과 하양이 매치된 장신구라 딱 어울리지 않을까요.

 

 

 

 

꾸준히 인기 있는 이 블랙 오닉스 통가락지도 카리스마있게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손끝까지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마무리!

 

 

 

 

 

요렇게 각도를 틀어서 보니 뒤에 있는 진한 원단도 나쁘지 않네요.

실제 맞춤옷으로 할 경우 손님의 체형과 인상에 따라서 앞쪽의 연한 것이 나을 수도,

뒤쪽이 진한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앞쪽의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디자이너가 결정한 색은 무엇일런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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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19 16: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orimi 2016.01.05 13: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_^ 오리미한복입니다.
      죄송하게도 저희가 온라인상에서는 가격에 관한 문의나 상담을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리미는 맞춤 한복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그렇기에 상담을 통한 맞춤을 하셔야 견적이 가능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전화 문의나 매장 방문을 통해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월-토 오전 10시-오후5시 사이로 오리미한복(02-420-3342) 으로 연락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요즘입니다.

더위로 힘든 나날들, 그래도 잘 버티고 계시나요?

 

오늘 소개해 볼 옷은

새파란 고름을 가진 짙은 남색 저고리입니다.

 

 

 

검정에 가깝도록 진한 색상이지만 넓게 하얀 소맷단을 두어

답답하거나 더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만들어졌어요. 게다가 새파란 고름은 흰색과 짙은 남색 사이에서

절묘하게 포인트가 되어 주죠.

 

 

 

 

금빛에 가까운 이 황토빛 치마와의 매치는

묘하게 매력있죠. 소박한 듯 간소한 듯 단정한 느낌을 주는 색상 조합이에요. 그러면서도 뻔하지 않은-

 

 

 

 

너무 단정하지 않나... 싶으시면 이렇게 포인트로 브로치를.!

 

 

 

 

 

혹은 이렇게 노리개를 달아 좀 더 화려함을 강조하는 방법도 있죠.

오봉술이 곱게 떨어지는 옥 노리개입니다.

 

 

 

황토빛 치마 말고도 다양한 색의 치마와 고루고루 어우러질 수 있을 것 같은 저고리입니다.

보라을 매치하면 꽤나 화려해 질 것 같고, 푸른 계열과 맞춰 보면 좀 더 시원한 느낌을 줄 것 같네요.

 

 

 

 

TAG 저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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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봄이 오는 날씨에 맞춰서 만들어진 것만 같은, 개나리가 떠오르는 노란색의 수복 저고리입니다.

천연염색된 노랑 원단에 금색 수복문양이 조화롭게 찍혀졌어요.

전체적인 모습이 아주 깔끔하면서도

색상은 아주 개성있고, (한복의 색상 중 어디 개성있지 않은 것이 있나 싶지만요.) 

동정과 소매의 하얀색이 전체적인 한복의 마무리를 딱 잡아 주는 느낌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지요.

 

 

손으로 하나 하나 찍는 금박이라 더할나위 없이 예쁘죠.

 

카키색- 풀색 치마에 함께 매치해볼까요.

저고리의 노랑빛이 풀색과 함께 한 톤 다운되면서 차분한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한 벌이 된 것 같죠.

단정하면서 성숙한 느낌을 주고 싶을 때엔 이 배색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엔 붉은 치마에 매치해봤습니다. 진한 빨강색이 저고리의 노랑색을 확 끌어 올려 주는 느낌이죠?

풀색 치마와 매치했을 때보다 좀 더 돋보이는 느낌,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상하의의 배색에 따라 한 벌의 느낌이 이만큼이나 달라진답니다.

보시는 여러분은 어떤 배색을 더 선호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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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25 01: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천연 염색한 원단으로 만들어진 한복 한 벌입니다.

새파란 치마에 자주빛이 아주 살짝 도는 고동빛 저고리, 색의 대비가 아주 강렬하죠?

 

 

단색만으로 옷을 지을 때에는, 자칫하면 너무 수수해지거나 혹은 '없어 보이는' 디자인이 나올 수도 있기에

더욱 신경을 써서 옷의 틀을 잡고 패턴을 매만집니다.

무엇이든 기본적이고 심플한 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어렵기도 하다는 말이 생각나는 때이죠.

 

진한 색상이지만서도 천연 염색한 원단이라 힘없어 보이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 했어요.

하이얀 동정과 소매깃이 빳빳하게 옷을 잡아 주는 덕에 이 저고리는 정말 어디 하나 장식이 없는 듯 보이면서도

힘있는 저고리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렇게 단색과 단색의 만남일 때에 더욱 그 존재가 빛날 삼작노리개.

 

 

흔하지 않은 색상이라 봄가을로 어느 때에나 입어도 어울리고

어딜 가나 한번쯤 뒤돌아 보게 만들 한 벌이 만들어졌습니다. 저 같아도, 이런 색의 한복을 입은 분이 살포시 지나가시면

저도 모르게 뒤돌아 볼 것 같네요.

색상과 디자인만이 튀어서 그런 것이 아닌, 고객님과 옷이 너무 잘 어울려서 뒤돌아 보게 만드는 그런 옷...

늘 그런 한복을 만들어 나가고 싶은 게 저희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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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동물 삼족오(三足烏)를 아시나요?
한 때 드라마 '주몽'에 등장한 탓에 한참 인기를 끌기도 했던 삼족오 문양...
3개의 다리다 달린 까마귀를 의미하는 상상의 동물인 삼족오 문양이 새겨진 
호두 크기의 단추가 참 특이하고 멋스럽지 않나요? 

고급스럽게 문양이 들어간 옥색의 저고리와 마고자에 멋진 포인트가 되어 주고 있어요.  

마고자의 멋은 그야말로 '단추' 에 있답니다.
마고자는 깃과 동정이 없고, 앞자락을 여미지 않고 두 자락을 맞대기만 하는 옷이에요.
그래서 단추를 달아 끼우기만 하는데 대추알 크기의 단추가 잘 보이도록 달지요.
어찌 보면 남자 옷의 호사라고나 할까요.





실제로 보는 사람마다 너무 곱다며 감탄을 자아내던 이 조끼마고자 한 벌은

아버님 한복이랍니다.
안에 입은 살구빛 저고리 위에 옥색 조끼를 덧입고, 위에 마고자
그리고 사진 속에는 없는 짙은 고동색 두루마기까지
그야말로 멋진 한 벌을 만들어 냈어요.





마고자는 원래 만주의 옷이었던 '마괘자'에서 발전한 옷이랍니다.

흥선대원군이 만주 유거생활에서 풀려나 귀국할 때 입고 온 후로부터
우리나라에 퍼지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점점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멋을 가진 마고자가 되어 왔지요.



차분하면서도 밝은 살구 색상은 얼굴색을 환하게 밝혀 주면서도
부드럽고 지적인 인상을 줄 테고요,
저고리와 그 위에 두른 조끼와 마고자 옥색과의 조합은 
보시면 바로 느끼실 수 있을 테니 길게 말 할 필요 없겠죠?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를 빠뜨릴 뻔 했네요.

짙은 자주빛 바지를 함께 매치했어요.
저고리와도 한 톤으로 어디하나 거슬리는 데 없이 찰떡궁합-

옥색과도 굉장히 매력있게 잘 어우러져서 멋스러운 한 벌이 만들어졌어요.




마지막으로, 1900년대의 작가인 윤오영 님의 수필집에 수록된 수필 중 하나인 '마고자'.
마고자에 대한 멋과 우리 문화의 자긍심까지 느껴져셔
여기에 같이 소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찬찬히 읽어 보세요-  


마고자
윤오영, 1974


나는 마고자를 입을 때마다 한국 여성의 바느질 솜씨를 칭찬한다.
남자의 의복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호사가 마고자다.
바지, 저고리, 두루마기 같은 다른 옷보다 더 값진 천을 사용한다.
또, 남자옷에 패물이라면 마고자의 단추다.


마고자는 방한용(추위를 막기 위한 용도)이 아니요 모양새다. 방한용이라면 덧저고리가 있고 잘덧저고리도 있다.
화려하고 찬란한 무늬가 있는 비단 마고자나 솜둔 것은 촌스럽고 청초한 겹마고자가 원격이다.
그러기에 예전에 노인네가 겨울에 소탈하게 방한삼아 입으려면
 그 대신에 약식인 반배를 입었던 것이다.


마고자는 섶이 알맞게 여며져야 하고, 섶귀가 날렵하고 예뻐야 한다.
섶이 조금만 벌어지거나 조금만 더 여며져도 표가 나고, 섶귀가 조금만 무디어도 청초한 맛이 사라진다.
깃은 직선에 가까워도 안 되고 , 너무 둥글어도안 되며, 조금 더 파도 못쓰고, 조금 덜 파도 못쓴다.
안이 속으로 짝 붙으며 앞뒤가 상그럽게 돌아가야 하니,
깃 하나만 보아도 마고자는 솜씨를 몹시 타는 까다로운 옷이다.


마고자는 원래 중국의 마괘자에서 왔다 한다.
귀한 사람은 호사스러운 비단 마괘자를 입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청마괘자를 걸치고 다녔다.
이것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 마고자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고자는 마괘자와 비슷도 아니 한 딴 물건이다.
한복에는 안성맞춤으로 어울리는 옷이지만, 중국 옷에는 입을 수 없는, 우리의 독특한 옷이다.


그리고 그 마름새나 모양새가 한국 여인의 독특한 안목과 솜씨를 제일 잘 나타내는 옷이다.
그 모양새는 단아하고 아취가 있으며, 그 솜씨는 섬세하고 교묘하다.
우리 여성들은 실로 오랜 세월을 두고 이어받아 온 안목과 솜씨를 지니고 있던 까닭에,
어느 나라 옷을 들여오든지 그 안목과 그 솜씨로 제게 맞는 제옷을 지어 냈던 것이다.
만일, 우리 여인들에게 이런 전통이 없었던들, 나는 오늘 이 좋은 마고자를 입지 못할 것이다.


문화의 모든 면이 다 이렇다. 전통적인 안목과 전통적인 솜씨가 있으면
남의 문화가 아무리 거세게 밀려든다 할지라도 이를 고쳐서 새로운 제 문화를 이룩하는 것이다.
송자에서 고려의 비취색이 나오고, 고전 금석문에서 추사체가 탄생한 것이 우연이 아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예전엔 남의 문물이 해동에 들어오면 해동 문물로 변했다.
그러나 그것은 탱자가 아니라 진주였다. 그런데 근래에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남의 것이 들어오면 탱자가 될 뿐 아니라, 내 귤까지 탱자가 되고 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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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인 패턴과 중후한 색감이 만난 이 저고리, 기억 하시나요? 
바로 가을겨울 디스플레이용으로 디자인한 저고리에요. 
디스플레이용으로 만들어지는 한복들은 평소 손님들을 위해 맞추는 것 보다
조금 더 혁신적이고, 디자이너의 감성을 물씬 담은 모습으로 만들어 지기 마련인데요.

최근에 오리미를 찾아 오신 멋진 손님 한 분이 저고리 두 벌을 맞추어 가셨네요. 
한복이 아닌...모직 바지라던가 다른 패션 아이템과 매치해 평상시 센스있게 한복을 즐겨 입곤 하시는 분이라고
담당 디자이너가 참 반가워하며 이야기를 해 주었었답니다.
매장에 제가 없을 때에 찾아 오셨던 분이라 아쉬운데요,
담당 디자이너의 표정이 아주 밝아지며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을 보니, 이런 손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다 보면 한복도 지금보다 좀 더 대중적이 될 수도 있지 않을런가...싶은 희망도 생기고 말이죠. ^_^




고름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라, 이렇게 브로치와 함께 매치하시면
포인트도 되고 좀 더 화사하기도 하죠.
그냥 넘어가면 아쉬우니, 디스플레이 되었던 사진을 한번 더 볼까요?


숏커트의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 입어도,
머리를 틀어올린 중후하고 고상한 중년 여인이 입어도 어울릴 듯 하지 않나요?
물론 둘 다 아주 다른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요. 




두번째 저고리는 자주빛에, 신비로운 문양의 저고리입니다.
멀리서 보면 물감을 마구 흩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꽃잎으로 뒤덮인 것 같기도 한 패턴의 원단이죠?


두 저고리 모두 동정이 옅은 분홍의 비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고급스러움이 더하기도 하고, 왠지 따스해 보이는 느낌도 들죠.
원단 그 자체만으로도 참 아름다워서, 이 저고리 역시 고름이나 다른 장식 없이도 빛을 발하는 옷이 되었어요.









위 저고리에 매치했던 브로치는 이 자주빛 저고리에도 참 잘 어울립니다.
새로 들어온 악세사리 중 보랏빛 귀걸이를 꺼내 대어보니
투명하고 맑은 보랏빛 때문인지 갑자기 확 젊어진 느낌도 드네요.

마침 무지개가 쫘악 비쳐서 저고리에 무지개가 생겼어요.
잘 만들어진 저고리 한 벌과 예쁜 보석, 그리고 자연이 만든 보석인 무지개까지 한데 같이 바라보니,
이보다 더 좋은 순간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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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영순 2014.08.03 11: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위 (회색저고리세트) 한복은 많이 두꺼운가요?
    만약 맞추게 된다면 대략적인 가격 알수 있을까요?
    어깨가 넓고 키가 큰편이라 어울리지 고민되지만 먼저 가격대를 알려주시면 결정에 도움이 될듯 싶네요. ^^
    빠른답변 부탁드립니다.

    • orimi 2014.08.04 23: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많이 두껍다는 기준이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가을 겨울용 한복으로 적합한 두께입니다.

      그리고 죄송한 답변이지만... 저희가 가격에 대한 부분은 웹을 통해 오픈하지 않는 것으로 룰을 만들어 지켜 나가고 있어요. 전화로 질문 주시면 답변해 드릴 수 있는 한 궁금한 점들을 풀어 드릴께요.
      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 사이로, 오리미한복 (02-420-3342)로 연락 주시면 되어요. 감사합니다-



연한 올리브색 저고리가 은은하고 잔잔한 듯 보이지만
위에 겹쳐 입은 붉은 조끼가 강렬하게 다가오는, 신랑한복입니다.

흔하지 않은 배색이라 더 멋져 보이는, 한 벌이에요.
더욱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이 옷의 느낌은 왠지,
부드러우면서도 열정적인 남자의 옷 같지 않나요?
아니면 요즘말로 차도남!? 하하.





안쪽에 입은 저고리는 전부 연한 올리브색으로만 이루어졌고,
붉은 조끼의 안감도 연노랑으로 차분한 배색을 이루고 있어요.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드는 배색이에요.




여기에 바지는 진한 자주빛 바지가 함께 간답니다.
차분하게 하체의 무게를 잡아주면서도 조끼의 붉은빛을 슬그머니 함께 품고 가는 자주빛 바지에요.





모던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전통 한복의 느낌이 이런 게 아닐까, 싶은
오리미의 신랑한복 한 벌이었습니다.

오리미의 다른 한복들이 그렇듯
남자한복 역시도 전통적인 한복 그대로의 패턴을 가져 오면서
원단의 배색만으로도 이렇게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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