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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저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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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저고리와 연회색 치마의 한복 종이를 접었다 편 자국 같기도 하고, 한지의 결 같기도 한 독특한 질감의 원단으로 치마를 지었어요. 단정하고 깔끔한 색상이지만 독특한 질감을 가지고 있는 치마입니다. 보일듯 말 듯 옅게 모란이 피어난 남색 저고리엔 자줏빛 고름을 달았어요. 가족의 혼사에 참석하시는 손님을 위한 한복입니다. 또렷한 인상을 만들어 줄 진남색 저고리와 연회색 치마 사이에는 은은한 연보랏빛의 라벤더 비취 노리개가 딱 어울릴 것 같아 함께 구성해보기도 합니다. 손님께서 가봉하러 오신 날 촬영한 모습이에요. 아직 100% 완성된 옷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 예쁘게 잘 어울리시죠? 가족의 혼사를 위해 지은 ..
2020년 가을-겨울 디스플레이 한복 (1) 창밖에 노랗게 물든 은행잎들을 바라보며 선 푸른 양단한복 한 벌. 올 가을부터 겨울까지 매장 앞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한복들 중 하나입니다. 밝은 남색 바탕에 섬세한 선으로 전통 문양이 짜여진 양단으로 저고리를 지었어요. 선으로 문양이 그려진 저고리와는 달리 면으로 문양이 짜여진 옥색 양단으로 치마를 지어 함께했고요. 남색 저고리에 옥색 치마의 이 양단한복 한 벌은 새로 시작될 가을-겨울철 시어머님의 혼주한복을 상상하며 만들었답니다. 시어머님을 상상하며 지은 한복이 있으니, 친정어머님을 상상하며 지은 옷도 보여드려야겠죠? 친정어머님의 혼주한복을 상상하며 만든 한 벌은 붉은 색상들로 지었습니다. 섬세하고 얇게 겹친 가로결들이 짜여진 진빨강 저고리, 멋스러운 문양이 짜여진 진분홍색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붉..
검정색 양단저고리와 하늘색 진주사 치마, 시어머니 혼주한복 화려한 국화 문양이 색색깔의 비단실로 짜여지며 광택을 자랑하는 검정색 양단 저고리와 옅은 하늘색의 진주사로 치마를 지었습니다. 저고리 속 문양에서 눈에 띄는 색 중 하나인, 진분홍색으로 고름을 달아주었어요. 고름에도 다른 문양이 있어 저고리가 더욱 멋스러워집니다. 촘촘한 벌집 같은 문양을 자랑하는 진주사 원단- 다양한 계절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듯 한 진주사는 특유의 질감과 광택이 참 멋스러운 원단입니다. 검정색 저고리라 볼 수 있지만 워낙 화려하게 짜여진 문양 덕분에 어둡게 느ᄁ..
남색 저고리와 물빛 치마의 공연한복 고름 없이 간결하게 마무리한 진남색 저고리와 거친 가로줄이 멋진 물빛 치마를 함께한 한 벌을 지었습니다. 은은하게 들어간 가로줄과 깊은 색감이 멋진 진남색 저고리에는 고름을 생략해 깔끔한 인상을 연출합니다. 직접 교체해서 수선하실 수 있게, 비단으로 만든 오리미 동정 대신에 일반적인 종이 동정을 달아 저고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차분하고 힘있는 이 한 벌엔 어느 장신구도 멋지게 어우러집니다. 연한 빛의 비취 원석과 노랑-초록 술로 만들어진 노리개를 함께해봅니다. 고름 없이 간결하게 마무리한 진남색 저고리와 거친 가로줄이 멋진 물빛 치마의 한 벌, 공연한복으로 지은 한복입니다.
회색 동정의 회청색 저고리와 파란 양단 치마의 한복 한 벌 마치 미로 같은 전통문양이 짜여진 회청색 원단으로 저고리를 지었습니다. 튀지 않으면서도 좀더 독특한 느낌을 주기 위해 회색 실크 동정을 달았는데, 그 부분 덕분에 푸른 톤으로만 이루어진 이 한 벌이 좀더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졌습니다. 고름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된 회청색 저고리와, 새파란 양단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이 한 벌은 가족의 결혼식 참석을 위한 한 벌로 지어졌습니다. 혼사의 주인공인 혼주와 겹치지 않는 색상 안에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여 맞춰진 한복입니다. 치마와 저고리 모두 섬세하면서도 튀지 않는, 은은한 문양들이 매력있는 원단으로 지어졌습니다. 직선적인 이미지의 저고리와는 달리, 꾸불꾸불한 곡선들로만 그려진 파란 원단은 깊이있는 분위기감과 생동감을 동시에 지녔습니다. 구불구불한 문양들이 짙은..
초록 고름 남색 저고리와, 연황토색 체크 치마의 신부한복 긴 팔과 높이 올라온 목깃이 돋보이는 남색 저고리에 초록색 진주사 고름을 달고, 새빨간 안고름을 달았습니다. 연황토색 치마에는 빨갛고 가느라단 줄들이 겹쳐 격자무늬를 만들어 냅니다. 예비 신부님과 신랑님 두 분의 취향에 따라 만들어진 독특한 신부한복 한 벌입니다. 실제로 보아야 이 섬세한 무늬에 감탄하게 됩니다. 빨강, 보라, 남색, 갈색, 하얀색 등의 얇은 선들이 겹치고 겹쳐 체크 무늬를 이루어냈습니다. 이 중 빨간색이 가장 많이 들어가 있고, 채도가 높기 때문에 옷으로 만들었을 때 좀더 경쾌하고 밝은 느낌이 납니다. 일반적인 신부한복의 이미지를 벗어나 주관적인 취향이 듬뿍 담긴 한 벌이지만, 특별히 결혼식 당일에 하나만 더 추가해야 한다면 단연 빨간 고름이겠죠. 이 작은 안고름 하나가 옷 한 벌에 미..
진회색 진주사 치마와 은박을 찍은 남색 저고리, 시어머니 혼주한복 언제나 멋스러운 광택을 가진 진주사 원단으로 진회색 치마를 짓고, 잎새 문양이 있는 남색 저고리를 함께하여 시어머니 혼주한복을 구성했습니다. 팔랑팔랑 떨어지는 잎새들이 그려진 남색 저고리의 고름에 자잘한 모란문 은박을 찍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저고리 고름의 끝부분과 곁마기에 은박을 찍었습니다. 고급스러운 광택을 가진 회색 진주사 치마와도 섬세하게 찍힌 은박이 잘 어우러집니다. 진주사 원단은 우리나라 전통 직물 중 하나인데, 성글게 얽혀 만들어진 미세한 틈으로 안감의 색상을 살짝 비추어냅니다. 진회색의 겉감 속에는 밝은 파랑색을 안감으로 넣었습니다. 색감이 주는 무게감과 질감이 주는 고급스러움, 광택이 주는 화사함까지 가진 치마가 되었습니다. 진회색 진주사 치마, 그리고 은박을 찍은 남색 저고리의 한 벌..
검정 양단 금사 저고리와 진파랑 양단 금사 저고리의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혼주한복 검정 저고리, 하면 생각나는 흔한 모습의 이미지를 깨는 혼주한복으로서의 검정 저고리입니다. 어떤가요? 진한 자줏빛 치마와 함께 아주 고혹적인 이미지를 가진 친정어머니 혼주한복입니다. 그러고 보니 가봉을 준비하던 차에 촬영을 해서 아직 '오리미' 택이 달리지 않은 목덜미 안쪽이 살짝 허전하네요. 저고리의 검정 바탕은 무광에 가깝게 아주 잔잔한 광택만을 가지고 있지만 밝은 분홍빛이 반짝이는 금사로 문양이 짜여져 있어 깔끔하면서도 화사하답니다. 이 이미지를 오롯이 살려내고자 고름까지 모두 같은 원단으로 통일하여 디자인했습니다. 검은색 저고리의 이미지가 꽤 강렬하지만 은은한 광택의 진자주색 치마가 함께 어두운 톤으로 구성되어 깔끔한 예복의 느낌을 줍니다. 원단과 색상 조합이 한복이라기보다는 양장처럼 느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