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275)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빨강 양단 저고리와 고동색 치마, 친정어머니 혼주한복 금색 매화가 막 피어나기 시작한 나뭇가지들이 그려진 진빨강 양단 저고리, 그리고 강한 색상으로 무게감 있게 저고리를 받쳐 주는 진한 고동색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오리미의 친정어머니 혼주한복입니다. 금빛을 빛내며 피어나는 매화들 사이 파랑색, 초록색 매화들이 섞여 피어납니다. 매화 가지 뒤로는 섬세한 꽃 넝쿨과 '복' 문자가 원단을 빼곡히 뒤덮고 있습니다. 겹겹이 짜여지는 양단의 멋이 돋보이는 원단이랍니다. 문양 속에 들어가 있는 색상 중 하나인 밝은 파랑색으로 고름을 달았습니다. 저고리와 치마 모두 어두운 계통의 난색이지만, 문양에 들어가 있는 색이기 때문에 차가운 색인 이 고름이 자연스럽게 어울리지요. 진한 고동색의 치마는 어두운 색상만큼 무게감과 카리스마를 지녔습니다. 무게있는 고급스러움과 절제된 화.. 일본 히로시마에 간 오리미의 한복들, 온 가족이 함께한 한복 촬영 사진 날씨가 급격히 따스해지면서 이제 양단을 입을 수 있는 계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침 양단 한복을 참 곱게 차려입은 이 분, 기억하시나요? 오리미 한복을 사랑해 주시는 재일교포 손님으로, 일전에 올라온 '일본에서 온 엄마와 딸, 아들이 함께한 한복 나들이' 의 한복촬영 사진을 통해 만나보신 분들도 계실 거에요. 한국에 와서 촬영했던 이전과는 또 다르게, 두 번째 한복 촬영은 지금 거주지인 일본 후쿠시마에서 온 가족이 모여 모여 진행했다고 하세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가을에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추운 계절이 완전히 가기 전, 오리미의 양단 한복들을 한번 더 자랑하고 싶어 손님께 공유 받은 사진들을 올려 봅니다. 양단만이 가질 수 있는 무게감과 광택이 멋진 빨간 저고리와 샛노란 치마입니다. 굉장히 .. 검정 동정을 단 연회색 저고리와 두 벌의 치마 먹 자국처럼 보이는 터프한 질감이 아주 멋진 연회색 원단으로 저고리를 지었습니다. 원단이 워낙에 아티스틱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보자마자 절로 손이 갔던 기억이 납니다. 무게감 있고 카리스마 있는 분위기를 선호하시는 손님의 취향에 맞춰 새카만 동정을 달고, 먹색 치마를 함께해 보았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처럼 먹이 튄 저고리와 대비되는 직선적이고 절제된 문양의 치마입니다. 두 원단이 가진 성질이 달라 더 멋스러운 조합입니다. 이 한 벌에는 이렇게 크고 강렬한 반지를 껴 주면 더욱 멋지겠죠. 한복이 가진 무게감과 힘이 강렬하기 때문에 보통 사이즈보다 훨씬 커다란 비취가 달린 노리개도 거뜬히 어울립니다. 저고리에 달린 새카만 동정은 자세히 보면 먹색 치마와 비슷하게 직선 문양으로 짜여진 원단이랍니다. 색상이 어.. 갈색 국화문 양단 쾌자와 색동 저고리의 남자아이 돌 한복 밝은 갈색의 국화문 양단으로 쾌자를 짓고, 복건을 만들었습니다. 안에는 채도 높은 선명한 색상들을 사용하여 지은 색동 저고리와 푸른 연두색 바지를 입습니다. 아이의 매력을 잘 살려 주는 발랄한 색상의 저고리 위에 기품있고 고급스러운 양단으로 만든 겉옷을 함께한 남자아이 돌 한복입니다. 생강빛 몸통에서 시작되는 색동은 소매 끝으로 갈 수록 점점 선명하고 화려하게 디자인했습니다.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저고리의 모습은, 현재 아이의 팔 길이에 맞게 살짝 줄여 둔 상태에요. 저만큼 줄여 두었다가, 아이가 자라는 길이에 맞추어 길이를 낼 수 있도록 해 둔 것이랍니다. 푸른 빛을 띄는 연두색 바지도 마냥 밝기보다는 한 톤 차분한 색상입니다. 저고리에만 선명한 색상들로 포인트를 주고, 겉옷과 바지는 고급스럽고 차분하.. 설빔으로 맞춘, 아버지와 아들의 남자한복 두 벌 지난 2월, 다가오는 설 맞이를 위해 설빔을 맞추신 분들이 계셨어요. 설이면 온 가족이 한복을 입고 모이는 가족 문화를 이어가고 계신데 올해는 새 옷을 맞춰 입고자 방문하셨답니다. 이 생강빛 양단 저고리와 풀색 국화문 배자는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신 아버님의 한복입니다. 서너 가지 색상이 섞여 무늬를 그리며 짜여진 양단의 멋이 품격있게 살아나는 원단입니다. 아무 장식 없는 저고리만에서도 멋스러움이 느껴지죠. 집 안에서 착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옷이라, 저고리 위에 입는 옷은 길이가 짧은 배자로 결정했습니다. 은은한 회색빛으로 그려진 국화문양이 멋스러운 풀색 원단으로 배자를 지었습니다. 생강빛 저고리와 풀색 배자 아래에 입는 바지는 화사한 자주색으로 결정했습니다. 바지는 저고리와 같은 원단으로 진행.. 파란 양단 저고리와 짙은 자주색 치마의 한복 한 벌 높이 올라온 목깃과 하얀 동정, 소매와 아주 세련되게 어우러지는 파란색 원단으로 저고리를 지었습니다. 이 파란색 원단은 바로 이전에 올라온 포스팅에서 치마로 만들어진 것을 보셨을 텐데요(회색 동정의 회청색 저고리와 파란 양단 치마의 한복 한 벌), 두 분이 마음에 드신 이 파란색 원단을 공유하여 만들어진 두 자매의 한복이랍니다. 세 자매분 중 첫째 언니분께서 시어머니가 되는 혼사를 위해 동생분들이 맞추신 한복입니다. 파란색 치마를 선택했던 막내 동생분과 다르게 자줏빛 치마를 선택했습니다. 좀 더 여성스럽고, 고혹적인 분위기가 날 거에요. 꽃잎처럼 보이기도 하는 잎새들이 치마를 꽉 채웠습니다. 빛에 따라 보이는 정도가 달라지면서 광택과 함께 보일 듯 말 듯 매혹적인 문양의 자줏빛 치마입니다. 파란 저고리에.. 회색 동정의 회청색 저고리와 파란 양단 치마의 한복 한 벌 마치 미로 같은 전통문양이 짜여진 회청색 원단으로 저고리를 지었습니다. 튀지 않으면서도 좀더 독특한 느낌을 주기 위해 회색 실크 동정을 달았는데, 그 부분 덕분에 푸른 톤으로만 이루어진 이 한 벌이 좀더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졌습니다. 고름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된 회청색 저고리와, 새파란 양단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이 한 벌은 가족의 결혼식 참석을 위한 한 벌로 지어졌습니다. 혼사의 주인공인 혼주와 겹치지 않는 색상 안에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여 맞춰진 한복입니다. 치마와 저고리 모두 섬세하면서도 튀지 않는, 은은한 문양들이 매력있는 원단으로 지어졌습니다. 직선적인 이미지의 저고리와는 달리, 꾸불꾸불한 곡선들로만 그려진 파란 원단은 깊이있는 분위기감과 생동감을 동시에 지녔습니다. 구불구불한 문양들이 짙은.. 새해 인사와 함께, 금빛으로 빛나는 양단 한복 한 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오리미를 기억하고 찾아 주시는, 또 새해에 새로이 알게 될 모든 분들께 2018년 무술년 새해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1월의 첫 한복도 금빛 새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노오란 진주사 한복 한 벌 을 소개했었습니다. 오늘은 음력 설로, 공식적인 명절로 새해를 맞이하는 날이니 다시 한 번 금빛 한복을 한 번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금빛'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한 벌입니다. 화려하기 그지 없는 샛노란 양단에는 봄의 꽃 언덕을 그대로 담은 듯 만개한 꽃이 가득합니다. 이 화사한 원단으로 저고리와 치마를 한 벌로 만드니, 화려함이 두 배가 됩니다. 그나저나 이 한 벌, 아마 오랫동안 오리미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보신 적이 있을 지 모르겠어요. 사실 새해에 새로 지은.. 이전 1 ··· 3 4 5 6 7 8 9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