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격히 따스해지면서 이제 양단을 입을 수 있는 계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침 양단 한복을 참 곱게 차려입은 이 분, 기억하시나요?
오리미 한복을 사랑해 주시는 재일교포 손님으로, 일전에 올라온 '일본에서 온 엄마와 딸, 아들이 함께한 한복 나들이' 의 한복촬영 사진을 통해 만나보신 분들도 계실 거에요.
한국에 와서 촬영했던 이전과는 또 다르게, 두 번째 한복 촬영은 지금 거주지인 일본 후쿠시마에서 온 가족이 모여 모여 진행했다고 하세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가을에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추운 계절이 완전히 가기 전, 오리미의 양단 한복들을 한번 더 자랑하고 싶어 손님께 공유 받은 사진들을 올려 봅니다.
양단만이 가질 수 있는 무게감과 광택이 멋진 빨간 저고리와 샛노란 치마입니다. 굉장히 전통적인 원단이지만 고름 없는 깔끔한 디자인 덕분에 올리지 않은 단발머리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죠?
붉은 단풍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빨강, 노랑색 한복입니다.
이번에는 멋진 돌 벽 앞에 섰습니다. 파란 양단 저고리와 분홍 치마를 입은 모습과 배경의 조합이, 뭔가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만 같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저희도 손님께서 이 한복을 맞추셨던 때가 생각나는데요.
붓으로 물감을 뭉개면서 그려낸 듯한 무늬를 가진 파란 저고리, 전통 문양이 화사하게 금직으로 짜여진 분홍 치마의 한 벌입니다. 그리고 큼지막한 펜던트가 아름다운 삼작 노리개를 함께 가져가셨는데, 저렇게 아름답게 소화해 주셨네요.
단발 머리로 촬영했던 때와는 달리, 머리를 틀어올리고 한복을 입은 모습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간 손님께서 한복을 여러 번 맞추시고, 자주 착용하시다 보니 일본에 계신 다른 가족분들께서도 오리미의 한복을 입게 되었습니다. 바로 파란 저고리와 자주색 저고리를 입은 이 두 분도 그러한데요.
매혹적인 붉은 모란이 짙게 그려진 저고리와 보랏빛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봉긋하게 틀어올린 머리와 여성스러운 색상의 한복이 참 곱게 어우러졌어요. 이보다 더 어울릴까 싶은 예쁜 자태로 한 벌을 소화하셨네요.
가족이 모두 모이기 전, 한복 매무새를 가다듬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습니다.
반짝이는 분홍색 금사로 짜여진 국화 문양의 새파란 저고리와, 분홍 치마를 함께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진 중 저희가 가장 감탄한 사진은, 손님 어머님의 한복 사진이었어요. 저희가 맞춰드린 옷을 100%, 아니 200%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한 당당한 모습이라 보자마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한복을 입고 걷는 곧은 자세에서부터 품위와 자신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라 한복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답니다.
손님과 가족들이 사시는 곳이 일본이고, 가족들 모두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더 익숙한 재일교포이신데도 문화를 이어가고자 한복을 입고 즐겨 주셔서 저희는 언제나 감사한 마음만 가득입니다. 같은 한복인데도 배경이 달라서인지 한국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이미지가 느껴지는 한복들로 재탄생한 것 같은 모습들에도 감탄했답니다.
멋진 사진들을 함께 나눌 수 있게 공유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