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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분홍 저고리에 밝은 파랑 치마의 시어머니 혼주한복

하루가 지날수록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요즘입니다. 오늘따라 더 봄기운이 느껴지는데, 상쾌하게 월요일 잘 시작하셨나요? 


오늘은 은박을 찍은 분홍색 저고리와, 밝은 파랑색 치마의 시어머니 혼주한복을 소개하려 합니다. 깃과 고름, 소매에 짙은 자주색을 배색하고 섬세한 모란문 은박을 찍은 저고리가 참 곱죠? 




이 옷의 주인공인 손님의 가장 큰 희망사항 중 하나는, 아들만 있어 붉은 계열 한복을 입어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 분홍색 언저리의 색상이라도 입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었어요.

그래서 저고리를 분홍색으로 택했지만, 옷 한 벌에서 저고리보다 치마가 차지하는 면적과 부피가 크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은 전체적으로는 푸른 계열 옷을 입었다고 여기게 됩니다. 전통적인 문화를 지키면서도, 손님의 바램도 함께 가져간 색상 조합입니다.



저고리에 배색한 짙은 자주색과 은박 장식이 파랑 치마와 분홍 저고리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듯 합니다. 




은은한 잎새 문양을 그리며 짜여진 밝은 파랑색 치마는 차갑기보다는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을 줍니다. 




차분한 색상과 재질로 이루어졌지만, 섬세하고 화사한 은박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한 벌의 한복. 분홍 은박 저고리와 밝은 파랑색 치마의 시어머니 혼주한복을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