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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봄, 여름 한복

새하얀 매화단 저고리와 회분홍 치마, 자리공과 그린 맨드라미 꽃꽃이


동정부터 고름, 소매까지 모두 흰색 매화단으로 새하얀 저고리를 지었습니다. 함께한 회분홍 치마는 사진 속 색감이 많이 다르지만, 바로 앞에 업데이트된 '진한 주황색 저고리와 회분홍 치마 한 벌' 의 그 치마랍니다. 손님께서 같은 치마에 다른 조합으로 착용하고자 이 새하얀 저고리를 한 벌 더 맞추셨거든요. 





치마 한 벌과 저고리 두 벌을 다른 분위기로 연출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게, 주황색 저고리와의 조합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내는 한 벌이죠? 주인을 더 뽀얗고 청아하게, 깔끔한 이미지로 만들어 줄 한 벌의 조합입니다. 






옷은 주인을 따라 갈 채비를 마쳤고, 매장 한 켠엔 집을 떠나 여기 방이동까지 건너온 식물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마당 한 켠에서 무럭무럭 자라던 친구들을 데려왔는데, 뜨거웠던 여름 햇살에 쭉쭉 뻗은 자리공 가지 좀 보세요. 나 좀 보라고, 관심 좀 가져 달라고 이렇게 팔을 쭉 쭉 뻗었나봐요. 





아직 초록초록한 자리공과 함께할 친구로는 역시 마당에 있던 연두빛 맨드라미들을 데려왔습니다. 뽀얀 연두빛을 자랑하는 사랑스러운 맨드라미들과 자리공 가지들을 가벼운 바구니에 꽃아두었어요. 






점점 커져서 덩쿨이 산을 이룬, 자리공 넝쿨에서 골라 온 두세 개의 가지들이 제멋대로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뽐내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맨드라미들과 짝을 이뤄 조명 아래에서 특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작품이 되어 공간을 빛내주네요. 






그리고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새하얀 바탕에 하얀 매화가 그려진 원단인 매화단 저고리. 

다른 색이 낼 수 없는 뽀얀 백색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뽐낼 하얀 저고리도 다시 한 번 눈에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