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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이야기

오리미 매장 앞, 은행잎 카페트가 깔렸던 어느 날


비가 내렸던 어느 날, 오리미 매장 앞 커다란 은행나무가 은행잎을 전부 떨군 탓에 매장 앞엔 샛노란 은행잎 카페트가 깔렸습니다. 

정말 멋지죠? 비도 왔고, 햇살 한 점 없이 흐린 날이었지마는 은행잎 덕분에 매장 앞이 환하게 빛났던 날이에요. 


사실 제 스스로 몸을 흔들어 잎들을 떨궈 냈다기보다는, 

아침에 와서 은행들을 따 간 분들 덕분이라 은행나무는 좀 억울하기도 하겠지만요. 





은행 열매를 열구지 않는 수컷 은행나무는 암컷 은행나무 옆에서 얄밉게도 이렇게나 풍성한 잎을 자랑합니다. 





매장 앞 은행나무 기둥에 미처 떨어지지 않은 자그마한 은행잎이 붙어 있습니다.

아마도 아직은 떨어질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미처 아쉬워 그러는지도 모르겠어요. 





남아 있던 늦가을의 흔적도 은행잎과 함께 마무리 되고, 이제 정말 겨울입니다.

11월이 끝나기 전에 새 겨울옷으로 갈아 입은 새 옷들도 얼른 소개해야 할 텐데요. 


비와 눈이 번갈아 오고 점점 추워지는 이번 주,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