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단으로 만든 노오란 고름이 어쩜 저렇게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을까요.
모니터로 보시기에도 이 부드러운 곡선의 느낌이 전해질런지 모르겠습니다.
부드러운 노란 고름과, 자줏빛의 빳빳한 안고름이 색의 대비 뿐 아니라 원단의 질감까지 달라
두 고름의 대비가 옷에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분홍 치마만 봐도 요건 신부한복이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한 벌의 신부한복입니다.
신부 때 아니면 언제 입을까 싶은 그런 사랑스러움만 가득 담긴 분홍이거든요.
그렇지만 진한 청보랏빛 저고리를 매치하여 너무 앙증맞거나 애교스러워지지 않게,
오리미의 중심축인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유지하고 있죠.
여성스러우면서도 보라색에 청빛이 돌아 푸른 계열 색이 주는 세련된 맛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저고리입니다.
이 저고리에, 샛노란 고름을 달아 주니 분홍의 치마와 함께 사랑스러움과 풋풋함이 배로 증가하는 듯 하지 않나요?
요 사진은 햇빛 자연광에서 그대로 찍은 사진이에요. 이 사진의 윗 사진은 실내광으로 촬영했는데, 색감이 살짝 달라 보이죠?
한복에서 사용하는 원단의 색들이 대부분 실내와 실외에서 보았을 때 색상이 살짝씩 다르긴 한데요,
특히나 저희가 즐겨 사용하는 기법이라던가 빛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는 특이한 원단들 모두 실내와 실외의 빛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더 모니터로 보는 옷들과, 매장에 직접 오셔서 원단을 보는 느낌은 아주 많이 차이가 나기도 한답니다.
그 실제에 가까운 색과 느낌을 제대로 잘 표현하지 못함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기도 하고, 저희의 부족함이기도 하기에
아무래도 저희가 더욱 더 노력해야겠죠. ^^
여담이 길어졌는데, 여하튼 저희는 한복은 자연광에서 더더욱 예쁜 색을 낸다! 라고 늘 주장합니다.
자연이 비추는 빛 아래에서 보는 색이 가장 아름다울 수 밖에요.
키가 크고 멋진 아나운서분께서 맞추신 오리미 신부한복입니다.
사랑스러운 핑크색상이 모델같은 분께서 입어 주시니, 사랑스러움에 세련된 느낌까지 날 수도 있구나 싶었던 치마와
함께 입어 더더욱 화사한 저고리.
모든 신부한복들이 그러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가 연발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한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