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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봄, 여름 한복

오리미한복 2015년 봄 디스플레이 한복들


올 봄 시즌, 아마도 저희는 유독 밝고 환한 색에 매료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4월과 5월, 환한 봄의 신부들을 맞이하며 시즌을 열어서이기도 하겠지요. 




표면에 노랑빛이 비추이는 연보라 저고리에 밝은 분홍색 항라 원단으로 만든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색부터 실루엣까지 그야말로 여성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한 벌입니다. 





진주가 달랑이는 커다란 브로치가 옷에 무게감과 독특함을 더해주고요.

중성적인 신주 구슬 체인을 함께 드리우니 이 여성스러운 옷에 시크하고 도도한 느낌을 살짝 드리운 듯 합니다. 





분홍 한복 저편엔 어여쁘게 꽃혀진 화병을 사이에 두고 푸른 한복이 자리하고 있지요. 





빛에 비추어 노랑과 파랑의 무늬가 보이는 청록 원단으로 저고리를 지었습니다. 




큼지막한 무늬가 있었던 연보랏빛 저고리와 달리 이 청록 저고리의 무늬는 훨씬 자잘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청록의 푸른 빛을 내고 있지만 상당히 여성스러운 느낌이 든답니다.


상아빛 항라 원단으로 만들어진 폭 넓은 치마에도 푸른 안감을 두어 

안에서 푸른 빛이 새어나오는 독특한 상아빛이 만들어졌고요. 






마침 유달리 봄 햇살이 따사롭게 쇼윈도로 내리쬡니다. 

가장 좋은 계절의 가장 적당한 온도와 시간들은 좋다, 여기는 순간 

갑자기 다시 추워지거나 혹은 급작스레 더워지면서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 언제나 조금씩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의 두 한복들과 함께 쇼윈도를 담당하는 한복 한 벌.

양단으로 만들어져 느낌이 많이 다르지만, 양단이 주는 두께나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봄의 내음을 고급스럽게 느끼게 해 주는 한 벌입니다. 





삼작 머리꽃이를 살짝 가슴께에 꽃아 디스플레이로서의 멋을 부리고,

분홍 옥 노리개로 여성스러움을 뽐내기도 하고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듯 한 연한 연두빛 치마는 그야말로 봄, 여름에 입었을 때 가장 빛나는 옷이지요. 







선명한 색감과 맑은 느낌으로 올 봄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오리미 봄 한복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