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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봄, 여름 한복

2014년 오리미 봄 디스플레이 - 제 색으로 빛을 발하는 봄의 꽃무늬들


2014년 봄, 춥던 날들이 어느 새 가 버리고 더울 정도로 급하게 봄이 왔나 싶더니

요즈음 아침저녁으로 봄인가 싶게 쌀쌀하죠. 날씨 변덕이 죽 끓는 요즘인 것 같아요. 


어쨌든, 이 모든 변덕을 바라보며 올 3월의 시작과 함께 우두커니 서서 조용히 봄을 기다리던 이 한복들.

'샤랄라'하게 봄을 맞는 컨셉으로 환하게 차려입고 있답니다. 




아지랑이 색이 있다면 이런 색일까요. 

따스한 노란 빛을 머금은 듯한 옥색 원단에 파스텔톤 색색깔의 꽃 무늬가 있는 원단도 참 특이하지요.

자칫하면 촌스러워 쓰기 어려운 원단인데, 저희 오리미에는 디자이너의 마법의 손길이 있으니깐요. 


이렇게 풍성한 볼륨의 치마와 정갈한 저고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환한 주황 고름이 감초처럼 들어가 옥색 한복 한 벌을 완벽하게 완성시켜 줍니다. 





주황 고름의 색 하나가 이 한복 전체의 '봄' 분위기를 완성시켜 주는 것만 같네요.

다른 색 이었다면 내지 못할 분위기- 고름 하나만 있는데도 이렇게 상큼해지는걸요-





그런가 하면 상큼상큼 주황 고름이 무색하게, 

주황색 저고리에 심지어 분홍 치마로 상큼함을 그야말로 '어마무시하게' 발산하고 있는 한 벌도 있지요. 


보자마자 봄 한복이 아닐 수 없는 이 색감 하며- 

보자마자 상큼하다, 환하다, 그리고 예쁘다! 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을걸요. 




분홍색 바탕에 분홍, 홍매색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듯한 모습이

봄의 철쭉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듯도 하고, 참으로 봄 일 수밖에 없는 모습이죠. 


촘촘한 주름과, 원단을 아끼지 않고 풍성하게 사용해 볼륨감을 유지했기 때문에

촌스러움의 적신호가 되기 쉬운 '분홍 꽃무늬'임에도 화사하고 산뜻한 치마가 되었습니다. 

색은 환하지만 하얀 동정과 고름 없이 정갈하게 만들어진 저고리와의 조화도 매력적이고요. 






보라 꽃들까지 이렇게 비단자락에 어여쁘게 그려져 있으니

갖가지 색의 꽃들이 은근히 여기 다 모여 있네요. 조용히 제마다의 멋으로- 




잘 보이지 않으셨겠지만, 가만 보면 이번 봄 한복의 동정들조차도 

꽃이 그득합니다. 각도를 틀어 살며시 빛에 비춰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꽃들이지만

제마다의 색으로 빛을 발하는 꽃들, 바로 이렇게 여기저기에-! 




레본색 저고리에 연한 주황빛 치마도 역시나 봄의 색을 내고 있습니다.

먼저 보신 위의 옥색 한복 원단과 비슷하게 파스텔톤의 색색깔 꽃무늬가 들어간 치마에

환한 레몬색 저고리가 함께하니 이 옷 또한 여름, 가을도 아닌 딱 '봄'이지요. 





그 사이 봄이 흘러흘러 5월이 되었고... 

느린 업데이트와는 달리 부지런 디자이너분들은 또 여름 디스플레이를 준비한답니다.

남은 봄의 날들 동안, 이 자리에 서서 열심히 매력을 뽐낼 디스플레이 한복들,

지나가다 마주치면 감탄 한 번씩만 해 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