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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이야기

지난 시간들과 옷의 기억


얼마 전 오리미에서는 지난 사진들을 모아 간단히 책자를 만들었어요.
간단한 책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가로세로 30cm나 되는 커다란 책이랍니다.
블로그를 보시지 않는 분들, 그리고 가게에 오시는 분들께도 그동안의 기록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서이기도,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노력과 결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픈 저희를 위해서이기도 해요.


사진을 찍어 모니터로 바라보았을 때, 그리고 블로그로 올렸을 때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어 가슴이 두근거렸답니다.  

게다가 모든 옷을 맞춤옷으로 만들어 떠나 보내는 저희들에겐
공들여 하나하나 만들었던 지난 옷들을 추억할 수 있어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구요.





지난 가을, 산책하는 방이동 주민분들이 발걸음을 한동안 붙잡아 두었던 디스플레이 옷들,


지난 겨울 동안 만들었던 다양한 털배자들도 이렇게 남겨졌죠.




아직 이 작은 책에 다 싣지 못한 많은 사진들과,
또 앞으로 기록해나갈 많은 이야깃거리와 한복이 있어
오늘도 아침햇살을 맞으며 잠시 설레이는 마음을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