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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이야기

현관의 작은 식물들


연일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살을 견디기 힘들까봐 정오가 되기 전에 물을 흠뻑 줍니다.
더위는 사람도 힘들지만 식물도 동물도 참 힘들거에요. 


친정아버지께서 잘 키운 작은 녀석들을 몇몇 데리고 왔어요.
그냥 기르기도 쉽지 않을 텐데, 어찌나 식물들을 잘 키우시는지
한 녀석이 금새 네다섯 녀석으로 늘어나 있답니다.


이파리 끝에 마치 거미줄이 잔뜩 쳐 진 것 처럼 보이는 재미있는 녀석의 이름은
거미줄 바위솔. 재밌죠?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저렇게 잎 사이에 실 같은 줄을 만들어 낸다는데...


요런 녀석들도 모두 하나에서 시작해 개체수가 늘어난 아버지의 작품이지요.
옹기종기 작은 데에 좁게 모여있지만, 조금 더 익숙해지면 넓은 데로 분갈이해 옮겨주어야죠.


풍란과 더불어 오래오래 쭈욱 살고 있는 이 친구들도 겨울도 묵묵히 견디고
여름도 묵묵히 잘 견뎌 또 새로운 여름을 맞았어요.


햇볕을 가장 좋은 자리에서 독차지하는 파피루스도 늘그렇듯 건강하죠. 
얼마 전 시장에서 사 온 물배추가 파피루스와 함께합니다.


파피루스 물항아리에 함께 사는 미꾸라지 한 마리도 여전히 건강해요. 보이시나요?
일광욕을 즐기고 있어요. 미꾸라지가 있는 덕인지 물도 쉬이 더러워 지지 않고 벌레도 끼지 않아요.

요 미꾸라지는 작년 봄 즈음, 우리 딸 어린이집에서 수업 후 종이컵에 담아 들려 보냈어요.
아마 기겁하신 부모님들 많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살아 있는 녀석을 어디 갖다 버리기도 애매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먹자니...요 한 마리를 어디에?
하며 고민하다가 가게의 파피루스 항아리가 생각나, 가게로 들고 왔죠.  
그렇게 벌써 2년째 잘 살고 있는 중이랍니다.


지난 주 부터 2011년 최고 온도를 기록하며 한여름의 날씨가 시작되었어요.
덥고 지치는 날씨 견딜 준비 모두들 하셨나요?

상큼한 월요일로 한 주 시작들 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