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안
올해도 나도풍란이 아름답게 꽃을 피웠습니다.
무려 풍란 둘이 아래위로 꽃을 피웠어요. 어찌나 기특한지...
향을 맡아보면 얼마나 향기로운지 몰라요. 요 작은 꽃에서-
바위틈에 저렇게 터프하게 뿌리를 내놓고 있는 녀석이
이렇게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일 년에 한 번만 내놓는다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또 귀하고 소중한 순간이죠.
겨울을 잘 보내고 올해엔 작년보다 풍성한 꽃을 내어 주니 더 고마운 풍란.
오늘따라 햇살이 뜨거워서 다들 목 시원히 축이라고 물을 듬뿍 줍니다.
풍란 덕에 입구에 들어설 때마다 흐뭇해지는 요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