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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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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빛 저고리에 주황색 금꽃 치마, 친정어머니 혼주한복 무늬 없는 깔끔한 진한 상아색 저고리에 남색 고름,너무나도 단정하고 단아함. 그 자체 같은 옷이지요? 이 정갈한 저고리에 그나마 부린 멋이라고는 이렇게 들어간깊은 자주색. 그러나 이렇게 제 짝인 주황 치마를 만나 한 벌을 이루면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새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옷입니다. 절제된 듯한 단아함과 간결함에서화려함을 담아 내는 모습으로 변화한달까요. 적당한 광택까지 있는 양단의 화사한 금사 꽃이 그득한 이 치마와 한 벌의 밸런스를 너무나도 잘 맞춰 주는 그런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주황색 동산에 금모란이 가득가득 핀 것처럼, 동글동글한 금가루가 휘날리는 듯한 금사 무늬들. 주황색 양단은 소재와 두께가 주는 무게감 덕분에 더욱 깊이있고 기품있는 색이 되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마냥 단정하기만 해 ..
분홍빛 삼회장 저고리에 보라색 치마, 친정어머니 한복_혼주한복 오월, 일년 중 가장 싱그러운 달이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다사다난한 날들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날들은 하루하루 흘러가고 계절도 여전히 변덕을 부리고 있죠.그 와중에 나란히 줄지어 있는 축복받은(!) 올해의 황금 휴일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5월의 첫 한복은 분홍빛 저고리에 보라색 치마의 여성스러운 조합. 친정어머님의 혼주한복입니다. 싱그러움을 이야기하니 잠깐 하룻동안 현관에 머물다 간 싱그러운 화분도 한 번 끼여듭니다. 분홍색이라 하기엔 진한 살구색에서 홍매색에도 가까운 저고리의 은은한 빛.그리고 이젠 오리미에서 가장 잘 다루는 원단 중 하나인, 여기저기 참 잘 어우러지는 잎사귀 문양이 있는 보라색 치마- 분홍색 안감이 대어진 보라 치마는 어두운 곳에선 진한 보랏빛을, 밝은 곳에선 자줏빛 도는 보..
빨강과 보랏빛이 공존하는 친정 어머니 한복_오리미 혼주한복 자줏빛 치마에 붉은 저고리... 고혹적인 색상의 한 벌이죠?갓 만들어 빳빳하고 새하얀 동정과 강렬한 붉은 색 안감의 대비, 매일 보면서도 하이얀 동정이 참 아름답다는 걸 문득 문득 감탄하고는 한답니다. 농경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이런 새하얀 동정을 만들어 옷에 달 생각을 했던 우리 조상님들은얼마나 멋을 아는 분들이셨을까 싶기도 하고요. 매일 빨래터에 가서 빨기도 힘들었을 새하얀 동정을 달다니요. 같은 계열의 색감으로 상하의를 모두 맞춘 한복에 포인트로 하얀 소맷단까지 달았습니다.이 붉은 한복 한 벌은 곧 예식을 앞둔 혼주한복 중 친정 어머니 한복입니다. 무늬가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붉은 원단을 이용해 저고리를 만들었고, 안감으로 더 새빨간 색을 두어 붉은색의 아름다움이 배가 되도록- 치마는 자줏빛..
붉은 저고리와 보랏빛 치마 한 벌 _ 양가 부모님 한복, 친정어머님 한복 이 한복 한 벌은 먼저 올라왔던 남색 저고리와 금빛 치마와 함께 나가는, 그러니깐 신부 어머님 한복입니다. 두 분 모두 진한 단색의 색상 배합이 너무 잘 어울리는 멋진 분들이라 금박이라던가 장식을 배제하고 색상의 조합으로만 옷들을 지었습니다. 안감을 네온 빛의 연두색으로 넣은 보라 치마,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완전히 보색인 보라색과 연두색의 만남인 셈인데요, 안감이 거의 다 비치는 얇은 보랏빛 원단과 네온끼가 있는 아주 밝은 연두색 원단이 만나니 보랏빛이 이렇게 경쾌하게 밝아집니다. 세로 줄무늬가 은은하게 가 있는 저고리의 원단 또한 치마만큼이나 매력적이죠. 빨강에 초록 배색 역시도 보색의 대비임에도 불구하고 원단 때문인지 더워 보이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답니다. 친정어머님 한복에서 나올 ..
분홍 저고리가 매력적인 친정어머니 한복 한 벌 오늘의 한복 한 벌은 친정어머님의 혼주 한복입니다. 모란과 당초넝쿨이 그득한 원단으로 만들어진 선명한 분홍 저고리에요. 안감을 더 환한 핫핑크로 두어, 겉의 겉감이 좀 더 선명하고 화사한 색감이 돋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하이얀 동정이 어느 때보다 더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소매 폭이 넓고 소맷단이 짧으며, 고름의 폭도 넓고 길이도 긴 형태의 저고리입니다. 함께 맞추신 치마는 회색에 가까운 남색 치마입니다. 남회색이라 부르면 될까요. 굉장히 여성스럽고 화사한 핑크 저고리에 비해 중성적인 색깔의 치마로 과하지 않게 한 벌의 발란스를 맞추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고름이 길긴 길죠? 원래 고려 시대 즈음의 여자 저고리 고름은 실용성만을 고려해서 좁고 짧은 길이였다고 해요. 조선 후기에 들어와 여자..
양가 부모님 한복 - 시어머니, 친정 어머니 한복 같은 무늬와 광택을 가졌으나 색이 다른 원단으로 만든 치마 두 벌. 혼례를 치르는 양가 부모님 -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의 치마입니다. 붉은 치마엔 이렇게 보랏빛 저고리가 한 벌입니다. 친정 어머니 한복이었죠. 고름이 없이 깔끔하지만 넓은 소매와 동정이 오히려 포인트 처럼 보일 만큼 힘을 주었습니다. 굉장히 심플하지만 여성스러운 느낌과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가득한 원단 덕에 그 심플함이 어떤 화려함 보다 오히려 더 돋보이는. 시어머님 한복은 이런 배색입니다. 연카키 치마에 남색 저고리. 이렇게 고름이 없는 저고리들은 브로치로 포인트를 주기 아주 좋은 저고리이기도 하죠. 친정 어머니 저고리에도 안 달면 아쉬우니, 하나 달아 볼까나요. 붉은 계열과 푸른 계열 안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색을 찾고 찾아..
고운 친정어머니 한복 한 벌, 여성스러움이 물씬. 일년 중 가장 짧게 느껴지는 달인 2월, 이제 점점 봄이 오려는지 조금씩 조금씩 날이 풀리고 있네요. 그만큼 햇살도 조금씩 따스하게 느껴지고요. 덕분에 기분좋게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오늘의 새 한복 한 벌을 촬영했답니다. 연한 색 분홍 저고리에 굵직한 은박이 찍힌 감색의 고름과 깃, 소매. 굉장히 곱죠. 곱고 단아함, 차분함이 깃든 한 벌입니다. 자애롭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어머님 분위기가, 느껴지시려나요. 치마도 저고리의 톤에 맞추어 아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색감으로. 안감은 저고리 색상과 비슷하지만 좀 더 밝은 분홍을 두었습니다. 마침 새로 맞추어 둔 삼작 노리개가 찰떡궁합일 듯 하여 얼른 가져왔어요. 백비취로 된 나비가 달려 있는 삼작 노리개. 술 색상이 이 한복과 맞춘 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양가 어머님의 한복 두 벌 _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한복 오늘 소개해 드릴 한복은 혼례를 앞둔 양가 어머님의 한복입니다. 새로운 기법과 모양의 자수를 시도해 본 따끈따끈한 디자인이에요. 이 붉은 저고리는 친정 어머님의 저고리입니다. 홍매색과 빨강의 중간 즈음에 있는 화사한 붉은색의 저고리에요. 결이 있는 아주 진한 자줏빛의 고름은 진한 색인데도 무겁지 않고 적당한 포인트를 주고 있죠. 금실로 수놓아진 어여쁜 꽃 자수들입니다. 굉장히 경쾌한 느낌으로 손 자수를 놓았는데, 아주 잘 어울리죠? 친정어머니의 붉은 저고리는 이렇게 고운 살구빛 치마와 함께 했습니다. 위 사진은 좀더 노란끼가 많이 도는데, 저고리와 함께 찍힌 사진의 색감이 실제에 더 가깝습니다. 정확히는 '살구빛이 도는 분홍색' 이겠죠? 소매와 고름, 곁막이의 진한 자줏빛은 친정 어머님, 시어머님의 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