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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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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분홍색 항라 저고리에 주황 치마_오리미 신부한복 오리미가 봄의 한복들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건 벌써 지난 겨울 12월부터입니다. 봄의 혼사, 그리고 그 전의 촬영까지 대비하여 두어 달씩 서둘러 준비하는 분들의 옷을 차근차근 만들어 왔는데, 이제서야 그 때 만들었던 봄의 색들을 차근차근 꺼내봅니다. 오늘은 색만 봐도 기분이 경쾌해지는 신부한복입니다.100미터 밖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을 것만 같은 진분홍색 저고리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분홍색 저고리의 쨍한 색감은 그 넓다란 면적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먼저 잡아 끌게 되겠죠.경쾌하고 밝은 신부의 느낌을 보여주는 색감의 한 벌 구성에 아주 어두운 남색 고름을 달아 저고리의 마무리를 해 주었습니다. 저고리의 진분홍은 아주 튀는 색이지만, 그 색감 덕분에 굉장히 깔끔하고 딱 떨어지게 단장한 느낌이..
하얀 항라 저고리에 주황빛 치마, 밝고 경쾌한 이미지의 오리미 신부한복 가을 햇살이 유독 밝고 맑은 날이라 자꾸만 빛이 끼여들어와 안 그래도 환한 이 한 벌을 더욱 더 환하게 보여줍니다. 굉장히 환하고 밝은 이미지의 옷 한 벌이죠? 새하얀 저고리에 경쾌하고 밝은 주황빛, 에너지 가득한 젊음이 느껴지는 오리미 신부한복 한 벌이랍니다. 빛이 강해 저고리의 가로줄이 잘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시면 아주 얇은 가로줄이 촘촘하게 들어가 있답니다. 이 항라 무늬 덕분에 한복 원단같지 않게 현대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원단입니다. 색상의 배색도 그렇고, 굉장히 현대적인 이미지를 많이 가진 독특한 배색의 신부한복이고요. 마찬가지로 항라 무늬가 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진 원단인 초록 안고름을 달아주었습니다. 녹의홍상을 알게 모르게 우리가 접해 온 기억이 있기에, 초록과 붉은 계열의 만남..
생강빛 항라 저고리에 주황빛 치마, 친정어머님 혼주한복 정갈하고 단정한 생강빛 저고리가 색다른 멋의 짝을 만나 한 벌이 되었습니다.저고리만 보면 한껏 단정하고 차분한데, 강렬한 주황색 치마는 아주 오묘...한 것이 단정과는 거리가 멀죠?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상하의가 만났기 때문에, 더욱 더 단아하면서도 활력있는 한 벌을 이루게 되었죠. 큰 간격의 줄무늬가 있는 저고리에, 아주 촘촘하고 일정한 무늬가 있는 고동색 항라직을 고름으로 달았습니다.이 자잘한 무늬의 고동색 원단은 옷에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합니다. 단아한 저고리에 비하면 치마는 아주 물을 만난 듯 주황빛을 '내뿜는' 듯 한 에너지를 가진 색상입니다.빛에 따라 노랑빛에서부터 주황, 핑크, 그리고 연두빛이 오로라처럼 비추어 보이죠. 주황색이라는 색 자체도 흔하지 않기 때문에 독특한 느낌은 물론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