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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꽃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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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국과 층층이꽃, 보랏빛 꽃꽂이 보랏빛 청화국과 층층이꽃으로 꾸민 가을 어느 날의 꽃꽂이입니다. 가을의 들 내음을 매장으로 가져올까 싶었는데, 보랏빛 꽃들이 특히 눈에 띄었던 날이 기억납니다. 겨울이 된 지금은 들판에서 볼 수 없지만, 가을엔 어디에서나 보기 쉬운 보랏빛 들꽃들. 집 마당에서 항상 자라나는 청화국과 층층이꽃을 이용한 2020년 어느 가을의 꽃꽂이 기록입니다.
7월의 오리미 꽃꽂이, 당근과 수국 오리미의 꽃꽂이는 언제나 집에서, 근처 들판에서 자라는 식물들로부터 시작합니다. 7월의 어느 날 꽃꽂이는 당근과 수국이었어요. 환하게 핀 당근 꽃입니다. 늘 식물의 뿌리만 야채로 먹느라 꽃을 이렇게 지켜보는 일이 흔치는 않을 거에요. 낮은 화병에도 가로로 길에 꽃꽂이 작업을 해서 입구에 두었습니다. 하얀 당근꽃과 연보라색 수국이 청초하게 어우러지죠. 가장 환하고 크게 피어난 당근 꽃과 연보랏빛 수국이 함께한 7월의 오리미 꽃꽂이입니다.
독특한 세로줄무늬 진회색 쾌자의 신랑한복 거칠게 세로줄을 만들며 독특하게 짜여진 진회색 원단으로 지은 쾌자가 함께한 오리미의 신랑한복입니다. 거친 질감이 아주 매력적인 쾌자와, 매끈한 질감과 광택의 회색 저고리가 만나 멋지게 어우러집니다. 저고리의 색감이 아주 다르게 찍혔지만, 쾌자 안에 입은 회색 저고리와 진초록 바지입니다. 옷의 주인인 신랑님께서 키가 크고 어깨도 넓은 체형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쾌자의 길이가 굉장히 길어지게 되고 안에 입은 옷은 덜 드러나게 된답니다. 거칠게 세로줄을 만들며 독특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짜여진 진회색 원단의 남성용 쾌자. 이 멋진 쾌자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차분하고 무게감있는 회색 저고리와 진초록 바지를 함께한 오리미의 신랑한복. 이 옷은 바로 이전에 올렸던 파란 저고리와 흰 치마의 신부님과 함께 맞추신 한..
가을 한가운데서, 오리미를 장식하는 들꽃들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오리미 가족들이 사는 집 화단이며 주위의 들판까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요즘입니다. 따로 꽃과 식물을 구입하지 않고, 집에서 키운 것과 들판에서 채집하기 시작하니 더욱더 계절을 반영하는 화병이 꾸려집니다. 이번에는 집에서 씨 뿌려 키운 해바라기들을 중심으로 가을 기분을 내 보았습니다. 샛노란 꽃잎에서 밝고 환한 광채가 뿜어나오는 해바라기들입니다. 보랏빛 이 친구는 '층꽃'이에요. '층층이꽃'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름을 듣고 이 식물을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나 수긍이 가죠. 꼬치처럼 꿰어진 동글동글한 모양도 특이하지만 짙은 보라색에서부터 위로 갈수록 옅어지는 색감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꽃을 꽃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을 찍다 보니 작은 손님 하나가 따라왔습니다. 층꽃의 한 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