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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악세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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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한 옥 반지 옥이 이렇게 청아하게 느껴지는 건 지금 계절 햇살 양이 그만큼 많아 졌단 뜻일거예요. 자마노랑 호박이 이쁘던 가을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고 나면 전 원석들 중에서 옥과 라벤다 비취, 황옥들이 훨씬 더 사랑스럽더라구요. 청아한 색의 옥이다 보니 이렇게 밝은 햇살 아래에서 보는 때와 빛이 덜 한 실내에서 보는 때의 느낌이 참 다르답니다. 요것 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원석들의 아름다움이란 그런 것이지만요. 옥 위의 작은 꽃은 산호를 깍아서 만든 꽃이랍니다. 꽃과 잎사귀가 함께, 자칫 심심할 법 한 옥 위에 턱 하니 제대로 자리잡고 있네요. 화려한 옷 보다는 깔끔하고 정갈한 옷에 딱 이다 생각되는 반지입니다.
초록 비취와 함께한 자마노 반지, 귀걸이 셋트 반짝 반짝 반들 반들- 빛을 내는 자마노 원석으로 만들어진 반지와 귀걸이 셋트입니다. 너무 작지 않으면서도 착용하기 편안한 적당한 크기로 한복은 물론이고 어느 옷에나 매치하기 편안한 악세사리가 아닐까 싶네요. 자마노....하면 낯설기도 한 단어가 살짝 궁금증을 자아내지 않으시나요? 원석의 모양이 말의 뇌수를 닮았다 하여 마노(瑪瑙) 라고 한다네요. 색상에 따라서 백마노, 홍마노, 자마노로 구분되어 불러진다 하고요. 자마노는 예로부터 칠보(七寶) 가운데 하나로 여겨 사람들이 소중히 생각해 왔고, 이것을 지니고 있으면 재앙을 예방한다 생각했다고 해요. 조선시대 출토품을 보아도 자마노로 장식된 물건들이 참 많다고 하네요-
빨강 고름 금박 털배자, 흑비취 반지 색상의 배합으로 보자면 도발적인 느낌도 들면서 강한 여성미가 느껴지는 털배자가 아닐까요. 배자의 기본 디자인이 비슷하게 보이지만서도 디자이너의 안목과 솜씨로 색상과 원단을 어떻게 선택하여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한 느낌으로 옷이 나오게 됩니다. 참 신기하죠. 실제로 보면 빨간색은 안감 그리고 고름에 포인트로 들어간 것이라 전혀 부담스럽지 않답니다. 조금 평범한 저고리에 치마라도 이 털배자와 매치하면 두고두고 인상에 남을 듯한- 검정의 밍크털과 어우러져 겨울 느낌도 물씬. 금박이 화려하게 찍힌 누빔 원단으로 둘러 만들어졌지요. 굉장히 모던한 느낌으로 만들어진 비취 반지입니다. 검정 링 부분은 흑비취로 만들어졌고, 초록 비취를 사각으로 깎아 올렸어요. 배자의 화려한 느낌과 대비되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은과 흑비취로 만들어진 꽃잎 브로치, 반지 지금껏 소개했던 악세사리들과 살짝 다른 느낌의 스타일의 브로치와 반지입니다. 은으로 만들어진 큼지막한 꽃잎 가운데 흑비취가 강렬하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요. 한복 위의 겉옷이나 스카프, 퍼 등에 꽃아 두면 인상적일 듯 합니다. 반면 반지는 꽃잎이 작게 축소되어 있어 사뭇 귀여운 느낌도 들지 않나요?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모양새를 지닌 브로치와 반지에요. 은은하지만 살짝 거칠게 다듬어진 은 꽃잎은 회색빛을 띄고 있어 다양한 색의 옷에 거부감 없이 잘 어우러져 매력발산을 하고 있죠-
깊은 초록, 비취 반지 원석을 사용해서 만드는 악세사리의 경우엔 그 원석들이 완전히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게 매력이지요. 요 깊은 초록빛의 비취 반지는 아주 대담하고 큼지막한 사이즈로, 오리미의 반지 진열함에서 혼자 자리를 두세배 차지하고 있는 반지랍니다. 그래서 무난하게 아무에게나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어울리는 분에겐 강렬한 매력을 심어줄 수 있을 악세사리~ 윗 사진처럼 대비가 강렬한 빨간 저고리에 올려 두니 초록빛이 한없이 깊고 진해 보이고 아래처럼 옅은 색의 저고리에 두니 초록빛이 훨씬 투명하고 매끄러워 보이네요. 묵직함과 깊이있는 색깔, 크기가 주는 고매한 분위기와 옆선의 정교한 은세공장식이 어우러져 멋스러운 그런 반지. 어떤 분이, 어떤 옷에 매치하실지 참 기대 되는 악세사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