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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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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즐거움  토마토가 빨갛게 익고 있어요. 오리미 한복 가게 뒤에서 키우고 있는 채소는 분명 작물이 아니라 화초예요. 이뻐서 키우고 열매맺으면 감상하고 오이가 탐스럽게 열렸죠. 오늘 내일 따야겠네요. 이렇게 잘 열린 열매를 보면 은근히 손이 가고픈... 그래서 서리를 하게 되나봐요. 한여름엔 이렇게 예쁜 도라지 꽃이 피지요. 꽃망울을 손가락으로 잡고 터트리면 퐁퐁 소리를 내서 어릴적 재미삼아 많이 터트렸는데 지금도 도라지 꽃을 보면 꽃망울을 터트릴까 그냥 봐줄까 고민을 하게 되지요.
싱그러운 채소 오이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오이가 참 싱그럽게 잘 자라지요. 오이는... 우리 할머니는 여름이면 오이 냉국을 잘 하셨어요. 저 어릴 적에는 냉장고가 없어서 펌프로 물을 퍼서 오이 채썰어 넣고 소금간 하고 특별할 것 없이 그냥 그렇게 해먹었어요. 더운 여름 불 떼기 힘드니까 여러 채소로 냉국을 해먹었죠. 사랑방 가는 길에 오이 덩쿨을 키웠는데 제자리로 잘 자라라고 이리저리 오이 덩쿨 손을 원하는 장소로 옮겨 놓으시던 할머니 모습이 생각나네요. 탱글탱글 방울토마토 혹시 토마토 동요 아네요? '나는야 쥬스 될꺼야 쭉~ 나는야 케찹 될꺼야 찍~ 뽐내는 토마토 토마토!' 저 자랄 때는 그런 동요는 없었는데 울 큰애 키울 때보니 그런 동요가 있더라구요. 워낙 큰애랑 열심히 불러서 완창도 가능한 노래이지요. 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