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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봄, 여름 한복

모시로 지은 저고리와 바지, 배자의 남자 모시한복 한 벌

손님께서 칠순을 맞아 부인분과 함께 남자 모시한복 한 벌을 맞추셨어요.

먼저 소개했던 아내분의 한복은 '찝어박기 장식을 더한 모시 저고리와 치마 한 벌' 이었고, 똑같은 하얀색 모시로 지은 남자한복 한 벌을 소개할께요. 



오리미의 남성용 모시 배자입니다. 아내분의 저고리처럼 손님의 남성용 배자에도 대칭되는 찝어박기 장식으로 멋을 더했습니다.



1500여년 전,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그 때 태어난 모시옷. 바람을 담고 있는 전통섬유로, 기술이 발달한 지금도 화학섬유가 따라갈 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직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인 한산모시로 지었습니다.  



남성용 모시 저고리입니다. 맨살에 바로 입는 저고리에요. 



모시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모시 배자를 입습니다. 





넓은 통 만큼 시원한 바람이 더 오래 머물고 갈 모시바지는 현대적으로 보완되어 전통적인 바지보다 입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매듭단추로 마무리하는 바지 아랫단까지, 꼼꼼하게 손바느질하여 완성합니다. 이렇게 만든 모시옷은 다른 실크 한복들과 달리 몇 번이고 세탁하여 풀을 먹이면 새것처럼 입을 수 있습니다. 




손님의 칠순 잔치를 위해 맞추신 모시한복 한 벌, 남자 모시 저고리와 배자 그리고 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