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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아이 한복

엄마 어릴 적 처럼, 초록 저고리와 빨간 치마의 색동 돌 한복

선명한 초록색 저고리와 빨간 치마, 소매에 색색깔로 배색된 색동... 어딘가 굉장히 익숙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우리 어릴 적 돌 사진 속에 내가 입고 있던 그 한복의 느낌이에요. 




80년대까지만 해도 이렇게 선명한 색동 돌 한복을 입히고 사진관에 가서 돌 사진을 찍는 것이 필수였는데 지금은 이런 원색의 돌 한복을 잘 입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더 특별해진 색상과 배색이 되어버린 흔치 않은 옷입니다. 




국화 금박이 찍힌 진자주색 조바위까지 보시면 자신의 어릴 적 돌 사진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유행은 돌고 돌듯이, 예전에 모두가 사랑했던 이 디자인이 지금은 흔하지 않아 특별한 옷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돌 한복은, 아이 어머니의 어릴 적 돌 사진을 참고하여 당시의 옷과 가장 비슷하게 지었답니다.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대대로 물려오는 특별한 옷이 될 거에요. 




옷을 만드는 저희 입장에서도 오랜만에 이 디자인으로 한복을 만들어 두니, 왜 이렇게 예쁠까요. 신부의 전통한복인 녹의홍상과 같이 한 시대를 강하게 풍미했던 디자인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여자아이 돌 한복의 클래식 버젼이 아닐까 싶습니다. 






돌 잔치 당일에는 이 한복 위에 화려한 돌띠를 두르고 더욱 더 주인공의 자태를 뽐내야겠죠. 금박이 찍힌 진자주색 조바위까지 쓰고 말이에요. 


사랑스러운 아이의 첫 돌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색동 돌 한복 한 벌을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