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하나하나 짓는 모든 한복들을 소개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온라인상에 보여드리는 옷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만큼 자주 보게 되는 아이템이죠. 갈수록 더욱 사랑받는 하얀 저고리의 한 벌을 오늘도 소개해 봅니다.
결혼식, 그리고 현대에 와서 신부의 이미지와 함께 떠오르는 새하얀 색이 가지는 이미지가 아무래도 하얀색 저고리를 많이 찾으시게 되는 요인 중 하나인 듯 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모두에게 잘 어울리면서도 단정한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지기도 해서이고요.
이 신부한복의 주인은 새하얀 저고리에 초록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한창 더웠던 여름의 막바지에 맞춘 이 옷은 시원함과 분위기를 모두 갖춘 한 벌로 탄생했지요. 강렬함보다는 분위기로 승부하는 한 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푸르른 대나무숲이나 연꽃이 가득한 호숫가가 떠오르는 옷이에요.
이 초록 치마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두 색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죠.
3분의 2 지분을 초록이 가지고 있다고 치면, 자줏빛 색상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 같은 이 원단은 쨍쨍한 초록색을 안감으로 만나 더욱 오묘하고 아름다운 치마가 되었습니다.
자줏빛을 치마에 담고, 저고리에는 진한 자주색을 고름으로 달아 마무리했습니다.
우아하고 분위기 있는 신부의 한복 한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