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올라왔던 검정 저고리와 초록 치마의 시어머님 혼주한복과 함께 맞추신, 친정어머님의 혼주 한복을 소개합니다.
저고리와 치마 모두를 같은 문양의 원단으로 골라 옷을 만들었지만 분위기는 아주 다른 한 벌이랍니다.
시어머님의 검정 저고리와 분명 똑같은 문양인데도, 분위기가 굉장히 여성스러워졌습니다.
검정 저고리에선 더 밝은 금색으로 용 문양이 돋보였다면, 이번엔 모란꽃이 돋보이도록 용을 표현한 실의 채도가 아주 조금 더 낮아,
용이 살짝 뒤로 물러나고 모란꽃 넝쿨이 더 밝게 드러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멀리 보면 꽃 넝쿨이 더욱 돋보이는 원단입니다.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이 더욱 밝게 보이니 마치 꽃밭 사이에서 용이 부드럽게 춤추며 노는 것 같은 붉은 저고리입니다. 함께 맞춘 진자줏빛 치마까지 전체적인 색감에서 고혹적인 여성미가 느껴지지 않을 수 없는 한 벌입니다.
부귀의 상징을 옷 한 벌에 가득 담고 고혹적인 여성미까지 더한, 오리미의 친정어머니 혼주한복 한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