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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한복장신구/한복장신구

산호, 호박, 비취가 장식된 낙지발 대삼작 노리개


각각 보아도 멋스러운 세 가지의 원석들이 각각의 장식을 날개처럼 달고 모여 삼작 노리개가 되었습니다. 

멋진 것들이 모여있으니 그 멋스러움 또한 배로 늘어나 있겠죠? 노리개에서 풍기는 카리스마가 만만치 않습니다.  




연노랑 술로 만들어진 낙지발 노리개의 끈목에는 패물로 산호를 달았습니다. 

너무 크거나 너무 작지 않도록, 다른 패물과의 균형감을 이룰 수 있는 딱 적당한 크기의 산호를 달았습니다.


산호의 윗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금속 불로초 장식의 잎사귀 부분에는 파랑색 깃털이 한올 한올 잎사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금속 장식만 있었어도 멋스러웠을 테지만 그 얇은 새털을 하나하나 작게 잘라 부착했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는 장식입니다. 





깃털 장식을 보여드리고 싶어 가까이 찍은 컷도 넣어 봅니다. 

호박 원석에도 같은 불로초 금속 장식이 되어 있고, 역시 파랑 새털로 장식되어 있지요. 

탐스러운 노랑색의 호박에는 잎사귀 문양을 새겼습니다. 잘 보시면 금속 장식으로 가려지는 위쪽은 잎사귀 모양이 세공되어 있지요. 





탐스러운 노랑을 더욱 탐스럽게 받쳐 주는 남색의 술로 매듭 노리개를 만들었습니다. 

금색 장식과 술, 호박의 조화가 젊고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비취 판에 부착된 금속 나비 두 마리가 빨간 술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비의 양 날개에는 큼지막한 담수진주와 산호 구슬을 박아 장식했습니다. 

금속 장식을 받치고 있는 비취의 색상이 어두운 탓에 중후하고 무게감 있는 느낌이 연출됩니다. 게다가 상하의 두 마리 나비가 같은 것이 아니라 진주-산호 구슬의 위치가 각각 다르도록 배치한 감각도 엿보이지요. 






삼작 노리개의 전체 모습입니다.





고름이 없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양단 저고리와 치마에 함께하면 전통적인 느낌이 부가됩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옷 분위기에 무게감과 고급스러움이 배가 되지요. 





노리개는 특히 조선시대에 가장 다양하고 활발하게 발달한 장신구라고 하는데요, 

지금의 노리개는 점점 현대적인 모양새로 변해 가는 한복에 전통적인 미를 불어 넣어 주는 장신구로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시대가 변했지만 여전히 한복에 가장 아름답고 섬세하게 어우러지는 으뜸 장신구는 노리개를 따라갈 수가 없다 싶습니다. 


대삼작 노리개는 과거에 특히 궁중과 양반가의 대례복에 착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름만큼 멋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오리미의 낙지발 대삼작 노리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