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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2015년 오리미한복 가을 디스플레이 한복소개 두 번째


봄-여름의 한복에서 계절을 지나 가을-겨울의 한복으로 넘어가면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원단, 두 번 말해도 원단이랍니다. 

하절기의 양단 원단이 가진 무게감과 광택은 여름 원단으로는 낼 수 없는 특징이죠. 반대로 양단을 가지고 여름의 깨끼 느낌을 내기 힘들고요. 그렇기에 어느 계절에 옷을 맞추느냐에 따라 다른 이미지의 옷을 맞추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랍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한복은 양단의 광택감을 한껏 살려 만든 옷이랍니다. 

광택을 제외하고 색상만을 보면 굉장히 차분하고 단정한 색일 수 있는 고동빛과 진녹두색이, 문양과 광택감을 가짐으로서 원래 색이 가진 특성보다 200% 화려함을 가지게 됩니다. 





촘촘하고 섬세하게 짜여진 문양은 전통 문양이기도 하지만 기하학적인 느낌을 주어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나죠. 

아마 이 원단으로 양장 자켓을 만든다 해도 어색하지 않을 원단입니다. 


그리고 저고리의 강하고 현대적인 느낌과 대비되는, 여성스럽고 전통적인 문양의 브로치를 달아주었습니다. 

원석의 크기가 꽤 크지만 맑고 청아한 연분홍빛 덕에 여성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장신구랍니다. 




이렇게 멋들어지게 차려 입은 모습! 

밝은 원색이나 튀는 색상이 아니지만 결코 화려하지 않다 말할 수 없겠죠. 

게다가 높 디자인된 목깃과 새하얗고 넓은 동정은 나 도도하고 당당한 여자야, 하는 듯 합니다. 

차분한 색상과 독특한 문양으로 깊은 아우라를 가지고 고급스러운 광택을 차르르 머금은 양단한복 한 벌입니다.  

 




치마는 연한 녹두빛 원단이지만 조명 아래에선 이렇게 노란 기가 강하게 보여 금빛으로 보이는 듯 합니다.





세련미가 넘치는 도도한 가을 여자의 한복 한 벌, 

오리미의 윈도우에서 이 가을의 어느 날을 뽐내며 즐기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