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따라 일본 히로시마로 떠난 한복 한 벌을 더 소개합니다.
분홍빛과 진파랑이 사랑스러웠던 다른 한복의 이미지와는 아주 다른 이미지의 한 벌이죠.
아주 쨍한 원색의 초록과 진한 검정의 대비가 독특하고 강렬합니다.
게다가 검정색 양단 치마에는 이렇게 갖가지 색과 금사로 무늬가 놓여져 있으니,어찌 강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짧은 치마처럼 다리가 드러나거나 두꺼운 양단의 두께로 인해 뭐 하나 비칠 기미도 보이지 않는 긴 한복 치마이지만
어떤 치마보다 고혹적이고 깊이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끈한 질감의 검정 원단에 홀로그램처럼 색색깔의 무늬들이 빛에 비추어 반짝반짝 빛을 냅니다.
쨍-한 원색의 초록색 저고리는 자세히 보면 기하학적인 무늬가 가득차 있고 그 위에 좀더 진한 색으로 꽃 무늬가 있어
같은 양단 원단이지만 검정 치마의 질감과는 조직감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검정 치마가 있으니, 짙은 검정빛 오닉스와 하얀 진주가 만난 브로치는 안 어울릴 수 없겠죠?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원석의 모양이나 세공된 잎사귀의 모양도 그렇고 훨씬 성숙하고 더욱 고혹적인 느낌이 듭니다.
강렬하고 멋있는 한복 한 벌. 그저 곱고 예쁘다고만 말하기엔 아쉬워 멋있다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의 한 벌입니다.
사진으로만 보시는 분들께서도 이 한복이 히로시마에서 많은 이의 시선을 잡아끄리라는 것, 느껴지실까요.
그곳에서 찬사와 부러움, 칭찬만 가득 듣는 사랑스러운 한 벌이 되길 바랍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