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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봄, 여름 한복

청록과 금빛의 만남, 오리미 시어머니 혼주 한복


청록색과 금색이라니요, 머릿속에 그냥 이 두 색의 이름을 떠올려 보면 도무지 어울릴까 싶은 색입니다. 

그렇지만 오리미에서는 이 쉽지 않은 두 색 조합이 만나 조화를 이룬 한 벌의 옷을 만들어냈지요.





청록 저고리의 항라 무늬(줄무늬)는 자세히 보면 고동색으로 줄이 들어가 있답니다.

그래서 파란 계열의 원단이지만 노랑이 들어간 색들과 슬며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청록의 저고리 가운데에 놓인 진한 고동색 고름 역시도 

청록 항라에 들어간 고동색 줄무늬와 은근히 어울리면서도 강렬하게 포인트를 잡아 주고 있죠.  





금빛이 너울너울대는 치마의 고급스러움은 괜히 설명해서 무얼 할까 싶죠. 

다만 노숙해 보이기 쉬운 금색을 너무 샛노란 색으로 보이지 않게 안감은 살짝 연두빛이 나도록 넣어 주고

채도높은 청록색 저고리는 어머님의 나이를 대여섯 살은 젊어 보이도록 환하고 시원하게 만듭니다. 




봄과 여름, 초가을까지 모두 아우르기 좋은 색상으로 시어머님 혼주 한복이 만들어졌습니다. 

봄날의 화사함과 가을의 풍요로움을 함께 가진 옷 한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