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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봄, 여름 한복

고동색 항라 저고리에 물빛 치마, 시어머니 혼주 한복


햇볕이 따사로운 날, 해가 살짝 저물기 전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오리미 매장 유리를 통해 자그마한 무지개들이 들어오곤 합니다.

초록 고름과 물빛 치마에 곱게 내려앉은 빨주노초파남보가 선명하기 그지없는 반가운 무지개를 자랑해 봅니다.  





고동색 항라 원단으로 만들어진 저고리에 새파란 청색 안감이 보이시려나요. 

밖으로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세심한 배색을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정갈하고 세련된 색감이 도회적인 느낌을 주는 이 한복은 시어머니 혼주 한복입니다. 

시어머님 혼주 한복의 파란 계열 색감을 유지하면서도 손님의 얼굴과 잘 어우러지는 색감을 위해 

고동색을 넣어 난색과 한색이 공존하도록 배색이 되었습니다. 

 




허리선을 좀 더 날씬해 보이게 하기 위해 진한 색으로 곁마기를 넣어 주었고요. 

저희가 지중해의 물빛이라 말하곤 하는 이 하늘색 치마는 푸른 계열의 세련됨과 함께 여성스러운 느낌도 가지고 있어 

다른 색 저고리들과 어우러지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은 활용성이 기대되는 치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