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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풀색 저고리에 새파란 치마 한 벌, 오리미 혼주 한복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즈음, 낮은 아직 뜨거워지곤 하지만 저녁이면 정말이지 완연한 가을이죠. 

차가워지기 시작한 가을 바람같은 시원한 느낌과, 청명한 하늘같이 맑은 느낌도 가지고 있는 

새파란 원단을 매력있게 사용한 한 벌이 오늘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풀빛 저고리 끝단 사이로 보이는 새파란 안감 색, 보이시죠? 

저고리 역시도 주황색부터 연두색, 초록, 카키색 실이 섞여 만들어진 매력있는 색감의 원단입니다.





초록 계열 안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색감을 보여주는 이 저고리에,

그야말로 '새파-란' 치마를 함께하면 이런 색상 대비가 나오네요. 정말 파랗고 맑죠? 








진한 보라색 고름은 차분하게 저고리와 치마 사이의 색감을 연결하고요. 

파란 치마와 저고리의 색감 사이의 통일감을 위한 새파란 안감도 저고리 아래에서부터 

깊은 파란빛이 살짝 배어나올 수 있도록 하고요. 






이렇게 풀 컷으로 보니 마치 깊은 바다 같은 느낌이 드는 새파란 치마입니다.

정면에서 보니 저고리도 안감의 색감이 더해져 풀색이 훨씬 짙어진 듯하고요. 


이번 한 벌은 색감만으로도 존재감이 대단하죠? 

반짝반짝하는 금은박도, 화려한 자수나 색색깔의 색동을 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색감과 원단만으로 존재감을 빛낼 수 있는,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는 옷을 저희는 고급스럽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한복은 일상복이 아닌, 양장으로 따지면 드레스와 맞먹는 파티웨어이니까요. 


이렇게 또 한 벌의 

시어머님 혼주 한복이 주인을 찾아 갈 채비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