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이름만 들어도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그 이름 분홍이죠.
오늘의 한복은 그야말로 분홍과 분홍의 만남입니다.
위아래로 분홍빛 색감의 한복을 맞추시겠다는 예비 신부님의 의견에 따라
오리미의 사랑스러운 신부한복이 또 한 벌 새롭게 완성되었어요.
분홍에 분홍이라, 자칫하면 촌스럽고 저렴해 보이기 쉬운 미션이지만!
한 벌의 옷에 오리미한복 이름표를 달고 내보내기 위해선,
무조건 고급스러움, 무조건 탄탄한 퀄리티로 완성하는 것이 저희의 최종 미션 완료 아니겠어요.
그리하여 완성된 분홍 저고리입니다.
저고리의 분홍은 노랑빛이 많이 섞인 따뜻한 분홍색이고, 화사한 금사의 모란 꽃밭이 가득합니다.
노오란 양단 고름까지 둘러 주니 따스하면서도 풋풋한 새색시의 느낌이 나오지요.
노랑빛이 살짝 들어간 분홍색인 저고리에,
치마의 분홍은 말 그대로 분홍- 붉은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색입니다.
안감마저도 조금 더 진한 분홍을 넣어, 정말이지 분홍분홍을 강조했죠.
이런 분홍빛이 은근히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데,
신부님께서 본인의 취향과, 어울리는 색, 그리고 추구하는 색을 잘 알고 계셨던 탓에
본인만의 옷을 만드는 과정이 좀 더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싶어요.
이렇게 한 벌.
정말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움이 물씬 날 수 밖에 없는 그런 한 벌이 되었습니다.
직접 만든 저희 입장에선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기엔 늘 안타까운 점인데...
직접 입은 모습을 보셔야 아마 감탄사가 절로 날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