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껴서 짧디 짧게 느껴졌던 설날, 그래도 따스한 떡국 먹으며 잘들 보내셨나요?
오늘의 한복은, 2월에 소복히, 아니 수북히 내렸던 눈처럼 하얀 손누비 이불 위에서
정오의 햇살에 무지개까지 받고 있는 두 가지 색 저고리 입니다.
빨강과 파랑 계열의 색상에서 짐작이 되시겠지만 시어머님, 친정 어머님 저고리입니다.
진분홍색의 양단 저고리는 친정어머님의 저고리로,
아담한 손님(어머님)의 체형에 맞게 짧은 기장의 저고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얼핏 보면 쌍둥이처럼 같은 저고리에 색만 다른 것이 아닌가...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찬찬히 뜯어 보면 '디테일이 달라요'!
진한 파랑의 양단 저고리는 키가 크신 시어머님의 체형에 맞추어 긴 저고리로 만들어졌지요.
두 분 모두 원색적인 색감이 아주 잘 어울리는 분들이셔서 선택된 이 색상들만 봐도 눈길이 확 가죠.
결혼식 당일에 두 어머님이 아주 눈에 확 띄는, 아름다운 모습일 것 같습니다.
저희가 늘 속닥속닥 귀띔하지만, 알게모르게 결혼식의 주인공은 어머님 아버님이라니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