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미에선 종종 신부의 녹의홍상에 대해 말씀 드리곤 했었죠?
오늘 소개해 드리는 신부 한복도 녹의홍상 한복이에요.
녹의홍상이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단순하겠지만,
오리미에서 디자인해 내는 '녹의홍상' 신부옷들을 보면 얼마나 그 색상과 종류가 다양한지 몰라요.
저희가 전부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에요.
녹의홍상에 대해 벌써 여러 번 이야기 한 탓에 또 설명 드리면 지루할 것 같아서...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예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2011/12/19 - 녹의홍상, 금박을 놓은 신부 한복 - 저고리와 치마
밝은 청록빛의 저고리에 진자주색의 깃이 묵직하게 분위기를 잡아 주고 있지만
동정에 놓인 꽃과 나비 자수와 붉은 고름이
새신부의 경쾌함을 살려 주고 있어요.
모니터로 보면 눈이 좀 부실 정도의 진분홍(핫핑크)색 치마입니다.
어쩌면 이런 색상의 치마는 새신부 때가 아니면 언제 입어볼까 싶어요.
그래서 많은 신부님들이 녹의홍상 선택을 하지 않으시려다가도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것 같아요.
"아닌 게 아니라 율촌댁의 자태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녹의홍상이라는 것이 본디 생기 있는 복색이면서도 수줍고,
그러면서도 당당한 빛깔이라는 것을 청암 부인은 눈이 부시게 느꼈다. "
최명희, '혼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