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키색이라 적었지만 카키보다는 우리말 '풀색' 에 더 가까운 색으로 만들어진 옥사 저고리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얼굴색과 분위기에 따라 어울리는 디자인과 색이 있지만
또 나이에 맞게 어울리는 색상과 원단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한복은
나이가 드신 분들일수록 더 세련되고 멋진 디자인들이 잘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은근히 과감하고 강렬한 색상도 잘 어울리시는 분들이 중년층 분들이시거든요.
보랏빛도 아닌 풀색빛깔이라 하기에도... 무슨 색이라 해야 할지 애매하지만
일단 그 '빛깔' 이 참으로 재미나고 아름다운 치마입니다.
이렇게 오묘하면서도 다양한 빛깔을 내는 비결은 오리미의 마법같은 색채궁합이랄까요.
안감을 연두빛 원단으로 두어, 꽃잎무늬가 그려진 원단의 매력을 배로 살렸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그런 치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