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맞은 여자아이의 한복 한 벌이 제 주인의 품으로 떠나기 직전입니다. 

가장 마지막 마무리인 오리미 택을 달기 전인데, 마음이 급해 디자이너의 품에서 낚아채 얼른 찍어 두었던 사진이에요. 


오리미를 오랫동안 보아 오신 분들이라면 낯이 익은 옷일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매장에서 보신 분들도 계실 테고요.

샘플로 만들어 두었던 이 아이옷에 반한 분들이 한 둘이 아니거든요. 

오늘 이 옷을 맞추신 부부 손님 또한 그 옷에 반해 비슷한 디자인으로 아이 돌 한복을 맞추게 되었답니다. 


(예전에 올렸던 '그 옷'을 구경하시려면2013/10/08 - 어른 한복보다 예쁜 여자 아이 한복 ) 




새하얀 저고리에 샛노오란 고름은 앙증맞지 아니할 수 없는 조합이죠.

 

옷을 꽤나 크게 만들고, 돌의 아이에게 맞도록 여기 저기를 몇 땀씩 임시로 꿰어 둔 지라 

지금 사진에서 보는 아이옷은 뭔가 이리저리 휘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치맛단은 안쪽으로 15cm 는 말려 들어간 여분이 있을 테고요,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보시면 안쪽으로 잔뜩 말려들어가 접혀 있는 소맷단의 여분도 보이실 거에요. 

어쩌면 부담없이 한복을 가장 자주 입게 될 아이의 몇 년을 위해 넉넉히 준비해 두는 부분입니다. 





분홍 치마와 함께해서 더욱 깜찍하고 발랄함이 더해진 한 벌. 

이제 목깃에 오리미 택을 달기 위해 옆에서 바늘 꿰어진 실을 들고 기다리는 디자이너에게 넘겨 주어야 할 옷입니다.


마무리가 다 되면 예쁜 신발과 버선, 아이들이 한복만큼이나 좋아라 하는 속치마와 굴레를 함께 싸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주인을 기다릴, 오리미의 여자이이 돌 한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