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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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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까지 밝아지는 새신부 한복 이번 신부 한복은 밝은 청록색과 샛노랑 치마로 구성되어 보는 사람마저 경쾌하게 만드는 한 벌이네요. 그야말로 새색시만이 입을 수 있는 발랄함이죠. 청록색 저고리에 깃과 곁마기, 소매 끝동은 보랏빛 도는 남색으로. 핫핑크가 이런 거다, 라고 보여주는 듯한 강렬한 핑크색 고름에 큼지막하게 찍힌 돌금박까지. 형태는 18세기 삼회장 저고리 형태입니다. 저고리 자체의 색은 사실 진하고 어둡다 싶은 색이지만, 큼지막한 돌금박과의 조화가 그 어느 저고리보다도 화려함을 잃지 않도록 만들었죠. 핑크 고름의 포인트는 두말할 것도 없고요. 치마의 색이 그야말로 발랄하고 상큼한 신부 치마, 이기 때문에 짙고 원색적인 색의 저고리와 발란스를 맞추어 둘 중 하나도 들뜨지 않게. 저고리도 치마도 샤방하고 들뜬다던가, 파스텔 톤이나..
녹의홍상, 금박을 놓은 신부 한복 - 저고리와 치마 그새 날이 많이 추워져 밖에 나가면 한껏 웅크리고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에요. 그치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추워질 순 없잖아요. 그래서 한겨울 눈처럼 하이얀 색에 파릇한 연두빛이 들어간 예쁜 국화를 사다 꽂아두었습니다. 정성들여 꽃꽂이를 해 두든, 아무렇게나 항아리에 꽃아 두던간에 꽃이라는 존재 자체는, 공간에 놓여짐으로 인해 보는 이의 마음을 참 따스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어여쁜 새색시 손님이 찾아 가시기 전에 얼른 찍어 둔, 신부한복 한 벌을 소개합니다. 예전에 '녹의홍상'에 관한 포스팅(2010/11/16 - 녹의홍상) 을 올리면서 이야기했죠. 녹의홍상-綠衣紅裳 연두 저고리와 다홍 치마. 전통적으로 내려 오는 신부한복의 정석이라 말할 수 있는 조합으로, 대부분의 신부님들이 선택하시는 신부 한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