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록색치마

(3)
하얀 저고리와 노랑색 항라 저고리, 그리고 청록 치마의 공연 한복 고름 없이 깔끔하게 만들어진 새하얀 저고리에 청록색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시원한 색 대비가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득 담은 한복 한 벌입니다. 착용하는 계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도시적인 색감의 이 한복은 손님의 공연용 한복으로 지어졌습니다. 가장 깔끔한 형태와 색감으로 디자인된 한 벌이기에, 어떤 장신구도 훌륭하게 소화해 낼 조합이기도 합니다. 손님께서 기존에 가지고 계시던 먹색 치마도 가져와 수선을 의뢰하셨어요. 오리미의 저고리와 입었을 때 더욱 조화롭도록 실루엣을 수선한 후 새로 맞춘 흰색 저고리와 함께하니,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한 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손님께서는 청록 치마와 함께할 다른 느낌의 저고리를 한 벌 더 맞추셨어요. 참 예쁜 색이면서도 흔히 보기 힘든 색이죠..
미색 항라 저고리와 진한 청록 치마의 시어머니 혼주한복 연한 고동색 가로줄을 가진 미색 항라 저고리와, 깊고 진한 색감의 진청록색 치마가 함께했습니다. 상하의의 색상 차이가 서로의 색상을 더 돋보이게 해 주는 이 한 벌은 시어머님의 혼주한복으로 지어졌습니다. 미색 항라 저고리에는 진한 청보라색으로 고름을 달고, 곁마기도 같은 색으로 배색했습니다. 고름은 치마와 비슷한 채도로 달아 크게 튀지 않도록 했지만, 안고름만은 밝은 자주색을 사용하여 확실한 포인트가 되도록 했답니다. 진한 자줏빛이 광택으로 맴도는 진청록 치마입니다. 분명 청록색 같지만 치마 겉에 붉은 색이 한 겹 싸인 듯이 맴도는 특이한 색상을 보여주고 있죠. 청록빛으로 빛나는 치마의 가장 겉감은 사실 고동색의 얇은 원단이랍니다. 얇은 원단을 겹쳐 만들어낸 신비로운 색상이에요. 전혀 다른 두 색상이 만..
연옥색 양단 저고리와 청록 치마, 붉은 안고름의 신부언니 한복 깊은 바다 색 같은 광택을 지닌 청록색 치마와, 흰색에 가깝게 보이는 연옥색 양단 저고리의 한 벌은 결혼식을 앞둔 신부의 언니분께서 맞추신 한복입니다. 이 한 벌은 사실 신부한복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거에요. 오리미에서는 굳이 신부한복이나 가족분들의 한복을 구분짓지 않고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본인의 취향에 맞는 한복을 맞춤으로 만들고 있으니까요. 다만 그 날의 주인공인 신부와 신랑, 양가 혼주분들의 한복과 색이 겹치지 않도록 그 균형은 꼭 세심하게 신경써서 옷을 추천드리고 있답니다. 저고리의 바탕은 연옥색으로 분명히 은은하게 색이 들어가 있지만, 청록색과의 대비 때문인지 멀리서 보면 거의 흰색으로 보일 만큼 연하게 느껴진답니다. 무늬 속에서 새하얗고 작은 모란들이 촘촘하게 피어 있어서이기도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