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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1 세상에 하나뿐인 오리미 테이블, 칸칸이 담긴 이야기들


오리미 매장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테이블이에요.
언뜻 멀리서 보면 그냥 테이블이구나, 하고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의자에 앉아 가만히 살펴 보면,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가구랍니다.

어머니가 처녀적부터 사용하시던 낡은 재봉틀의 다리..
생각 없이 앉아 있다가 재봉틀 발판에 발이 닿을 때면 옛 추억이 발끝부터 전해져 오는 자리에요.
한옥의 문처럼 칸칸이 나누어진 테이블 윗판을 만들어
재봉틀 다리와 함께 합치고 딱 맞는 유리를 맞추니 보기 좋은 테이블 모습은 갖추었죠.



요 테이블의 진짜 진가는
추억을 간직한 재봉틀의 다리 말고도, 앉는 순간 살펴보게 되는
칸칸 속 물건들이에요.



숲에서 다람쥐의 배를 채우고 남은 도토리 머리들.
요렇게 머리만 모아 두니 벌레 먹을 걱정 없고
올망졸망 귀엽기만 합니다.



색색깔 손자수가 곱게 들어간 골무들, 손자수가 수놓인 컵받침.....


곱게 뜨개로 하나하나 만든 보송한 꽃잎들
우리가 비단한복을 입을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누에고치
남은 끈으로 만들어둔 매듭 알맹이들...오랜 엄마의 바늘이 지나간 그림자라고 할까,
제 짝인 옷을 찾지 못한 자수 조각들...



우리 할머니 생전 늘 사용하시던 작은 비녀들-
그렇기에 화려한 비녀들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비녀에요.





예로부터 거북이는 천년을 산다는 불로장생의 뜻으로 많이 그려졌죠.
금색 매듭으로 만들어진 거북이 참 예쁘지 않나요?

옥으로 만들어진 나비 한 쌍과 자그마한 꽃단추들.
어머니가 모시 옷 입으실 때 함께 사용하시던 모시 벨트...
옛날 여인들에겐 필수품이었던 나무로 만든 참빗.





한 칸 한 칸 다른 이야기가 담긴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조차
참 즐거웠던 탁자에요. 유리로 잘 덮어 두니 어딘가에서 날아와 쌓일 먼지 걱정도 없고,  
실용적이면서도 보기에 참 좋지 않나요?

칸칸이 담긴 다양한 소품들에서 우러나오는 개인적인 추억과 감정도 소중하지만
누가 바라 보아도 저마다의 훈훈하고 따스한 감정과
느낌들을 불러 일으켰으면 좋겠다- 는 바램도 깃든 테이블입니다.



오리미에 놀러 오시면 한번쯤 공들여 만든 요 테이블 안의
작은 이야기들을 구경해주세요.
앉아서 차 한잔 마시며
작은 추억거리 하나, 떠올리며 얘기해주셔도 좋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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