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세로줄을 만들며 독특하게 짜여진 진회색 원단으로 지은 쾌자가 함께한 오리미의 신랑한복입니다. 



거친 질감이 아주 매력적인 쾌자와, 매끈한 질감과 광택의 회색 저고리가 만나 멋지게 어우러집니다.



저고리의 색감이 아주 다르게 찍혔지만, 쾌자 안에 입은 회색 저고리와 진초록 바지입니다. 옷의 주인인 신랑님께서 키가 크고 어깨도 넓은 체형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쾌자의 길이가 굉장히 길어지게 되고 안에 입은 옷은 덜 드러나게 된답니다.





거칠게 세로줄을 만들며 독특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짜여진 진회색 원단의 남성용 쾌자. 이 멋진 쾌자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차분하고 무게감있는 회색 저고리와 진초록 바지를 함께한 오리미의 신랑한복.


이 옷은 바로 이전에 올렸던 파란 저고리와 흰 치마의 신부님과 함께 맞추신 한복입니다.




그리고 이날 매장 한 켠에는 길쭉하게 키가 큰 아네모네를 데려왔답니다. 



조그맣고 앙증맞은 크기의 아네모네 꽃과, 더 앙증맞은 꽃망울들. 마당에서 직접 키워낸 꽃이라 더 예쁘고 귀엽기만 합니다. 



길쭉하고 늘씬하게 키가 큰 아네모네를 수국과 해바라기, 맨드라미들과 함께 꽃았던 어느 날의 오리미 꽃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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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손놀림으로 자줏빛 실을 꼬아 만든 줄 끝에 큼지막한 금속 단추를 달았습니다. 고구려 시대 상상 속 길조인 '삼족오'가 세공된 마고자 단추. 옛 여성들에게 노리개라는 장신구가 있었다면, 남자들에게는 옷에 다는 화려한 단추들이 있었답니다. 


보통 마고자에 많이 달게 되는 이 단추를, 이번에는 '전복'에 달았습니다. 신랑한복으로 지은 '전복'입니다.




저고리 위에 입은 진자주색의 전복입니다. 전복은 쾌자와 비슷하지만, 깃을 여미거나 겹치지 않고 양쪽 깃이 맞닿도록 만들어진 조끼 형태의 옷입니다. 조선시대 무복이었던 옷이라 그런지, 쾌자보다는 좀 더 활동적이고 가뿐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안에 입는 새하얀 저고리와 대비되어 더욱 그윽하게 깊은 빛을 내는 자줏빛 전복입니다. 



전복 안쪽에 입는 옷으로는, 이렇게 새하얀 저고리와, 남색의 바지를 맞추셨습니다. 겉에 입는 옷들을 흔치 않은 형태와 색상으로 맞추셨기 때문에, 겉옷의 색과 형태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색감으로 맞춘 저고리와 바지입니다.  




자줏빛 전복 위에 입을 회색 반수의입니다. 신랑님의 취향과, 오리미의 추천사항이 합쳐져 만들어진 독특한 디자인의 겉옷이에요. 거친 느낌의 가로줄 무늬가 있는 회색 원단에, 굵고 강하게 깃과 소매를 둘렀습니다. 강렬한 검정색 포인트만으로도 옷이 몇 배는 힘있고 강인한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반수의에 한층 더 카리스마를 더할 장식을 추가합니다. 붉은 술띠입니다. 



도포 같은 남자 한복의 허리 부분에 둘러 앞이 트이지 않게 여미는 용도인 술띠입니다. 지금은 겉옷의 고름 외에도 안쪽에 똑딱 단추를 달아 두기 때문에 앞이 트일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므로, 장식을 더하기 위한 멋의 용도로 사용되는 띠 입니다. 




옷의 주인인 예비 신랑님께서 중간 완성된 옷을 입어 보러 오셨어요. 슬쩍 뒷짐 진 자세가 잘 어울리는 늠름한 한 벌이 되었습니다. 



원단을 아낌없이 사용하여 풍성하게 만드는 남자 겉옷의 경우, 좀더 멋을 내려면 이렇게 뒷모습도 '각'을 잡아 입을 수 있답니다. 



한복 신발까지 모두 갖춰 신고 매무새를 점검해 봅니다. 


하얀 저고리에 남색 바지, 진자주색 전복을 안에 입고 검정 깃과 소매를 두른 회색 반수의를 입은 신랑님. 진보라색 저고리와 새하얀 치마를 입은 신부님의 모습입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표정이 상상이 되는, 사랑스럽고 행복한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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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bm6584 2018.06.08 14: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평소에 근사한 한복을 한벌 갖고싶다는 목표를 항상 가지고 사는 사람입니다..
    많은 한복 가게가 있지만 둘러본결과 가장 예스러운 멋을 간직한채로 트렌디한 멋이나는 한복이 오리미 한복이어서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한복을 주문하게 된다면 꼭 오리미에 의뢰를 하고 싶은데요, 궁금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중에 일본의 기모노원단중 하나인 니시키오리를 사용하여 한복을 만들어보고 싶은데요.
    혹 개인적으로 원단을 구입하여 가져다 드리면 제작 비용등의 부대비용만 지급하고 한복을 만들어 주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 orimi 2018.06.12 1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오리미한복입니다.

      가져 오시는 원단으로 한복을 제작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제작 전 원단을 직접 가지고 방문하셔서 상담을 하셔야 제작 가능 여부가 100% 판가름 날 것 같습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전화 문의나 매장 방문을 통해 상담을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 월-토 오전 10시-오후5시 사이로 오리미한복(02-420-3342) 으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 Mr.염 2018.07.21 16: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자주색 전복이 맘에 쏙~듭니다.
    꼭 입어보고 싶네요.^^
    기회가 있을거라생각합니다.
    훌륭한 작품들 기대하겠습니다.

    • orimi 2018.07.21 16: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이 자줏빛 전복은 손님께 딱 맞게 예쁘게 완성되어 뿌듯했었답니다.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열심히 만드는 한복들을 꾸준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_^

지난 2월, 다가오는 설 맞이를 위해 설빔을 맞추신 분들이 계셨어요. 설이면 온 가족이 한복을 입고 모이는 가족 문화를 이어가고 계신데 올해는 새 옷을 맞춰 입고자 방문하셨답니다. 


이 생강빛 양단 저고리와 풀색 국화문 배자는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신 아버님의 한복입니다. 



서너 가지 색상이 섞여 무늬를 그리며 짜여진 양단의 멋이 품격있게 살아나는 원단입니다. 아무 장식 없는 저고리만에서도 멋스러움이 느껴지죠. 




집 안에서 착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옷이라, 저고리 위에 입는 옷은 길이가 짧은 배자로 결정했습니다. 은은한 회색빛으로 그려진 국화문양이 멋스러운 풀색 원단으로 배자를 지었습니다. 



생강빛 저고리와 풀색 배자 아래에 입는 바지는 화사한 자주색으로 결정했습니다. 바지는 저고리와 같은 원단으로 진행했는데, 자줏빛이 주는 이미지가 또 많이 다르죠? 화려한 이미지와 함께 에너지가 더해질 거에요. 



아버님의 남자한복에서 가장 멋스러운 포인트가 되었던 자주색 바지였답니다. 




아버님과 함께 맞추신 아드님의 설빔입니다. 아버님의 한복이 웜톤이었다면, 아드님의 한복은 쿨톤으로 만들어진 것 같죠? 



저고리는 아버님 한복과 같은 원단의 연옥색으로 지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이 원단이 식구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거든요. 대신, 바지를 좀더 현대적인 이미지의 원단으로 선택했어요. 



곡선을 이루며 자유롭게 그려진 상의와 대비되는, 직선 문양이 현대적이고 날카로운 분위기의 남색 원단으로 바지를 지었습니다. 문양도 깔끔하게 떨어지지만 광택이 강한 원단이라 활동적이고 젊은 분위기를 더해준답니다.  



두 분 모두 올해는 새 옷을 지어 입고 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 명절을 맞으셨겠지요.

설빔으로 지은 두 벌- 저고리와 바지, 배자의 구성으로 지은 아버지와 아들의 남자한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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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환한 옥색의 두루마기, 시아버님의 혼주한복으로 지은 옷이랍니다. 이 두루마기 안에는 어떤 옷들을 함께 맞추어 지었을지 궁금해 지시나요? 







가장 안에 입는 옷. 바지와 저고리입니다. 

요즈음은 남자 한복 바지의 허리춤에 고무줄을 넣어 편하게 벗고 입도록 개량했지만, 옛날 방식대로 하면 허리끈으로 묶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 옷의 주인공이신 손님께서는 전통적인 옷 그대로를 원하셨기에, 바지의 허리에도 끈을 묶도록 제작했습니다. 물론 바짓단도 대님으로 묶도록 만들었고요. 






굉장히 간결하고 깔끔해서 너무 수수한 것 아닌가? 싶었던 연회색의 바지 저고리 위에는 이렇게 빨간 조끼를 덧입게 됩니다. 안에서 받쳐 주는 깔끔하고 은은한 색상과의 조화 덕분에 붉은색이 들뜨거나 튀지 않고 품위를 가지는 듯 합니다. 가로, 세로로 수없이 얽히면서 짜여진 원단의 질감이 한 몫 하기도 했고요. 






조끼 위에는 마고자를 덧입습니다. 같은 원단으로 제작한 마고자는 단추가 보이지 않을 때에는 굉장히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가 나지요. 


모든 구성을 전통 방식 그대로 하되, 원단과 색감에서 현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새카만 검정색과 화려한 금색의 조화가 화려한 이 단추들. 

깔끔한 마고자 안에 숨겨 두었던 반전 매력이랄까요. 






은은한 연회색의 바지, 저고리를 입고 조끼와 마고자를 모두 착용한 모습은 이 사진을 보는 분들의 상상으로 맡깁니다.  






붉은 마고자까지 입고 그 위에 겹쳐 입는 마지막 겉옷인 두루마기입니다. 






전통적인 의복 문화를 따라 여러 겹을 겹쳐 입도록 한복을 만들었기 때문에, 겉옷인 두루마기와 안에 입는 옷들의 소재와 질감을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옥색 두루마기를 벗고 나타나는 붉은 마고자- 마고자를 벗으면 화려한 단추의 조끼와 연회색 저고리까지, 한 겹 벗을 때마다 은근한 반전같은 매력이 있는 한 벌이 될 거에요.





2017년 9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지은 오리미의 시아버지 혼주한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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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j 2017.10.21 14: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 멋지지만 특히나 바지저고리가 넘 맘에드네요. 조끼원단도 색감이 화려해도 원단이 수수한듯 고급스러워요. 바지저고리도 본견인가요?


부드러운 광택이 흐르는 진초록 배자,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새하얀 저고리는 예비 신랑님의 신랑 한복입니다. 





깔끔하면서도 젊은 이미지의 청록색 배자가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것은 안에 받혀입은 저고리의 흰색 덕분이기도 하죠. 





이 배자와 저고리에는 남색 바지를 함께했습니다. 깔끔한 색상들의 조합이면서도 젊은 신랑의 경쾌함이 느껴지는 배색입니다. 





섬세한 무늬들이 겹쳐 부드러운 광택을 만들어내는 청록빛 배자. 





깔끔하게 떨어지는 남색의 바지.






이 옷은 바로 앞서 업데이트되었던 노랑 치마와 미색 항라 저고리의 신부님과 함께 맞추셨던 한 벌이랍니다. 노랑색 치마와 대비되어 함께 섰을 때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는 색상으로 맞춰진 두 분의 한복, 참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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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두루뭉실하게 연회색빛이라 적었지만 참 오묘하고 멋들어진 색상이라 뭐라 불러야 할 지 어려운 색상입니다. 

밝은 곳에서 보면 전반적으로 연한 옥색이 감돌지만, 실내에선 생강빛으로 보이기도 하는 멋진 양단이거든요. 


여러 색의 실을 비슷한 면적을 두고 원단을 짰기 때문에 보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빛을 내기 때문에 한 가지의 색으로 규정하기는 왠지 아쉽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옷을 지으면 더할 나위 없이 고급스럽고요. 





첫인상은 누가 봐도 힙합이나 dj를 하실 것만 같아 보이는, 트렌디하고 젊은 이미지의 예비신랑님은

한복마저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저희를 흐뭇하게 해 주셨는데요.

개성있게 펌을 한 머리스타일이 한복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저희 모두를 놀라게 한 소화력을 보여주셨거든요.



신부님과 신랑님 모두 연한 색을 컨셉으로 잡고 분위기를 맞추어 진행한 덕에 색다른 두 벌의 옷이 나왔습니다.





진한 상아색 저고리는 아주 얇은 가로줄 짜임이 있는 항라 원단입니다.

일부러 원단의 올이 툭툭 튀어나오기도 하도록 거칠하게 짜여진 멋이 현대적으로 느껴지는 원단이에요. 





이 저고리와 함께 맞깃에 장식여밈을 단 멋스러운 쾌자를 함께 지었습니다. 

켜켜이 색을 쌓아 올린 유화처럼 보이는 원단은 정말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입니다. 





그리고 진한 가로줄이 들어간 고동색 항라 원단으로 바지를 지어 함께 구성했습니다. 







이 날은 첫 가봉날인지라 신랑님 어깨나 신부님 한복의 소매, 저고리 아랫단 등이 수정을 위해 접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옷의 태는 둘째치고, 두 분의 색상 톤과 원단의 분위기와 어울림을 보아 주세요.


신부와 신랑의 옷에 같은 색이나 같은 원단을 넣어 둘의 옷을 억지로 커플처럼 보이도록 맞추지 않아도

옷의 분위기와 통일성으로 두 사람의 옷이 균형있게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 오리미가 생각하는 세련된 커플룩이라 고집합니다. 


옷을 만든 사람도, 입는 사람도 서로가 만족스러워하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옷이 정말 마음에 들어 촬영도 한옥마을에서 하셨다니 저희로서는 더욱 신날 수 밖에요. 

코앞으로 다가온 두 분의 결혼을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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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오리미에서는 여자한복 못지 않게 많은 남자한복들이 디자인되고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서

여자한복에 비해 사진촬영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늘 아쉬워만 했었답니다. 

이번 주에는 여러 벌의 멋진 남자한복들이 매장을 나서기 전에 얼른 카메라를 들어 기록해 두었습니다. 


첫 사진에서 보이는 옷의 문양, 그리고 술띠까지 벌써 늠름한 멋이 풍겨나지 않나요? 





규색의 저고리는 이미지를 굉장히 부드럽고 차분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원단의 질감이 가진 무광스러운 광택감, 그리고 진한 카페라떼가 떠오르는 저고리 색은, 깊이있는 부드러움을 가진 색상입니다. 





붉은 갈색의 남자한복 바지입니다. 이렇게 슬쩍만 봐도, 남자 한복이 얼마나 입기 편해졌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거에요.


게다가 저고리를 몸에 꼭 맞게 입는 여자 한복에 비해, 요즘 유행하는 와이드 팬츠는 저리가라 싶게 널찍한 바지통에 

고무줄 처리까지 된 넉넉한 허리춤을 가슴께 바로 아래까지 끌어올려 입는 한복 바지는 신랑님들의 말씀을 빌리자면... 

'안 입은 것 같은' 옷이거든요.





저고리와 바지의 색상 조합은 이렇습니다. 

부드러운 남성미가 느껴지는 색상의 조합입니다.  





진한 고동빛 기하문 원단으로 만들어진 반수의를 입고 술 띠를 두른 예비 신랑님과 예비 신부님의 가봉 날 모습입니다.

신랑님 옷이 제대로 보이는 사진은 아니라 아쉽지만, 반수의를 입은 모습을 살짝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여밈깃으로 만들어 고름을 묶었기 때문에 좀 더 차분하고 지적인 느낌이 난답니다. 





반수의를 펼친 모습은 이렇습니다. (사진이 밝게 나와서 저고리 색상이 달라 보이는 실수가 생겼네요 ^^)

직선으로 이루어진 기하학문이 진한 고동색 원단과 잘 어우러져 옷이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평소에 입기 힘든 긴 길이와 소매 덕분에, 함께하는 신부님의 한복 못지 않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옷이 되기도 하고요. 





진자줏빛 술띠가 유독 잘 어울리는 색상의 신랑한복 한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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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 업데이트된 신부 한복의 착용사진에서 살짝 보셨을 신랑한복을 소개합니다.

늘 이야기하곤 하지만 오리미는 색상이나 같은 원단, 같은 무늬로 맞춤하는 커플 옷을 썩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일상에서도 대놓고 같은 옷을 입는 커플룩 보다는 센스있게 작은 부분을 맞추는 커플룩을 더 선호하고요.


신랑 신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한복 등 한 집안의 행사를 위한 옷을 만들 때, 

'한 세트로 보이기 위한' 옷을 맞추는 것 보다는 옷의 주인 각자를 빛내 줄 '어울림'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면서 

두 분의 '조화'를 생각합니다. 신랑 신부의 한복과 혼주 한복 모두에 통용되는 저희의 디자인 신념이기도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신랑의 쾌자 원단에는 촘촘한 가로줄이 들어가 있답니다. 

색도 다르고 원단도 다르지만, 신부의 치마에 있던 불규칙한 가로줄 무늬의 '느낌'을 신랑의 쾌자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부의 초록 저고리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고동색이면서, 신랑님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색감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쾌자 원단은 실제로 보면 고동빛과 카키빛이 어우러져 오묘한 색감을 내는데요, 

여러모로 신부님의 한복이 가진 특성을 좀 더 묵직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남자 한복에 적용시켜 디자인했습니다. 




진한 청록빛으로 바지를 만들었고요. 





입은 모습을 자세히 보자면... 이런 모습이랍니다. ^_^ 

여밈깃으로 디자인된 쾌자의 안쪽에는 군청색을 안감으로 넣어 슬쩍 슬쩍 안감이 보일 때의 재미와 동시에 

쾌자의 색을 좀 더 차분하게 떨어뜨리는 역할도 하고요.


여밈 장식을 다는 것 보다는 여밈깃에 고름을 다는 것이 신랑님의 이미지와 훨씬 잘 어울렸답니다. 

같은 쾌자나 배자, 반수의라도 여밈깃이냐 맞깃을 다느냐에 따라 옷의 이미지가 달라지거든요. 





쾌자와 바지 모두의 조화를 생각하여 만든 연한 회분홍색 저고리까지가 신랑한복 한 벌이랍니다. 

특이나 요 신랑한복은 원단이 주는 멋스러움과 특이함이 사진에서 나타나지 않아 실제의 느낌을 다 전달하지 못함이 아쉽지만,

실제로 입은 두 분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또 조화로워 모두가 만족한 옷임은 틀림없지요. 



어여쁘고 멋진 두 분의 사진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행복한 결합을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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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 원단에 잔잔하게 들어간 가로결이 차분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신랑 배자를 고이 접어 보았습니다.

은색 장식고리와 함께하니 시원해 보이기도 하고, 참 깔끔해 보이죠?


여자한복에 비해 많이 업데이트하지 못해서 많은 분들이 오리미의 남자한복 스타일을 궁금해 하시는데요.

저희가 추구하는 신랑한복의 스타일은 뭐랄까요. 남자다운 남자한복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랍니다. 


오해가 있을 수도 있는 멘트이긴 하지만... 좀더 표현하자면 '무조건 남자다워야 해!' 이런 느낌이 아니라,

신부와 커플룩처럼 세트가 아닌, 예비신랑님 혹은 남자분들 오롯이 그 자신에게 어울리는 한복을 추구합니다.

그러면서도 남자로서의 '멋짐'을 살릴 수 있는 색상 톤과 원단을 좋아하고요. 


신부가 분홍색 한복을 맞췄기 때문에 신랑도 같은 원단의 분홍을 맞추거나, 

신부의 색동옷을 따라 신랑도 어울리지 않는 색동옷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신부 옆에 섰을 때 서로 더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 전제에는 서로의 색상 톤을 해치거나 조화를 고려하는 배색이 들어가고요. 




그래서 오리미의 스타일로 만들어진 이 예비신랑님 (지금은 '신랑'이 되셨겠네요 ^_^)의 한복은

5월이라는 계절감을 고려하여 배자의 원단도 무겁지 않게 골랐고,

밝은 색이 잘 어울리는 신랑님에게 어울리도록 상의는 밝게, 상의를 받쳐 줄 하의는 진한 남색으로 만들었습니다.





남자한복은 여자한복과 옷의 모양과 면적 자체가 달라 같은 색상을 골라도 굉장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남자 한복은 이 정도로만 밝아져도 옷이 꽤나 밝고 화사한 느낌이 들지요.

5월에 결혼식을 올리는 싱그러운 새신랑의 느낌도 나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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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상아빛 저고리에 고동색 배자를 입는 남자 한복 상의입니다. 

이 중후하고 멋진 남자 옷은, 설을 맞아 '설빔'으로 중년의 부부께서 맞추신 설빔 두 벌 중 아버님 한복입니다. 




고동색 배자에는 모던한 느낌을 주는 전통 창살문이 마치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보이기도 하죠. 

오리미가 남자 한복에서 추구하는 이미지와 소재는 여자 한복을 만들 때와는 다르고, 

저희가 남자 한복을 만들 때에만 사용하는 원단, 문양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신랑 신부 한복을 맞추더라도 남-녀 한복에 같은 원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요.

두 사람이 나란히 섰을 때, 분명 다른 색과 다른 원단의 한복 두 벌이지만 하나의 그림처럼 어우러지도록

두 벌의 조합에 서로 어울리는 색과 원단을 매치하는 일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어요. 




키가 크시고 풍채가 좋으신, 딱 한복을 입었을 때에 멋들어진 체격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

바지는 진한 청록색으로, 밝은 색 저고리에 대비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남자 옷은 워낙에 면적이 넓은 탓에 아직도 한 화면에 담기가 참 어렵답니다. ^^; 

왼쪽에 보이는 붉은 갈색이 두루마기에요. 두루마기-배자와 저고리-바지 요렇게가 이번 설빔 한복의 구성이지요. 




실제로 입었을 때의 그 '카리스마'를 표현할 수 없는 단정한 사진 컷이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 입은 모습을 상상해 주시길 바라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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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진희 2015.03.22 11: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울오빠가 이렇게 비슷하게 했는데여 정말이뻐요 잘한것같아요^^너무 고급스럽고 너무맘에듭니다

    • orimi 2015.03.23 12: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주말에 두분 모두 너무 멋지게 잘 어울려서 저희 모두가 흡족했답니다!
      특히 진희님 한복은 실물이, 입은 모습이 더 예뻐서 사진으로 아무리 찍어보아도 실물의 느낌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 하여 아쉬울 정도랍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