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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진회색 양단 저고리와 회옥색 치마, 시어머니 혼주한복

차분하고 고급스런 진초록빛 양단 저고리에 회색빛이 도는 연옥색 양단 치마를 함께한 시어머니 혼주한복입니다.

 

 

진회색 바탕에 붉은 색과 검은 색 실들이 얽혀 섬세한 문양을 만들어 내는 원단으로 저고리를 지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추상적인 듯 한 문양 사이에 또렷한 글자와 꽃 문양이 대비되어 더욱 멋진 원단이에요.

 

 

옥색 바탕에 채도낮은 카키색 문양이 더해져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 양단 치마. 

 

얇은 실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얽히면서 짜인 문양들을 바라보며 넋을 잃게 되는 건 양단이기에 가능한 일이죠. 

 

가봉을 마친 후 최종적으로 완성된 옷을 손님이 입어보러 오셨어요. 멋지게 잘 어울려서 모두가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답니다. 

 

 

햇빛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한복입니다. 자연광 아래에서 보는 색감과 실내 형광등 아래 색감이 다른 탓에 이렇게 햇살 아래에서의 색감도 손님과 함께 확인한답니다.

 

 

매장의 유리를 통해 항상 오후 시간이면 이 자리에 작은 무지개가 핀답니다. 이 날의 무지개는 손님의 치마폭에 피었네요. 

진회색의 양단 저고리와 회옥색 양단 치마가 함께한 오리미의 시어머니 혼주한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