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겨울의 세 번째 디스플레이 한복은 새빨간 한 벌입니다.
저고리엔 화려한 꽃 자수가 가득하여 화사함을 내뿜는 듯 하죠. 같은 원단처럼 보일 정도의 채도를 가진 붉은 원단으로 치마를 함께했고요.
창 밖 은행나무들이 노랗게 물들기 직전부터 창가를 지키고 있었네요.
붉은 색 만으로도 강렬하지만 화사하게 피어난 꽃 자수들이 한층 더 특별함을 더한 한복입니다. 진빨강색으로 문양이 짜여진 붉은 원단 위에 색색깔의 실과 반짝이는 금사로 꽃과 줄기들이 얽혀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냈어요.
붉은 색감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저고리 앞판에 들어간 자수 문양 덕분에 화려함이 더해진 한 벌입니다. 카리스마 있는 비취 낙지발 노리개를 함께해 강렬한 멋을 더했고요.
어둡고 칙칙해지기 쉬운 올 가을과 겨울에 화사하고 밝은 기운이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한껏 멋을 내어 지은 한 벌의 한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