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색 고름을 단, 밝은 살구색 항라 저고리에 푸른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마치 초저녁의 노을을 담아낸 듯 분홍색과 푸른 색이 함께 얽혀 짜여진 치마 원단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저고리에 달린 밝은 주홍빛 고름은 얼굴의 볼터치처럼 저고리에 생기를 불어넣었고요.
햇살이 더욱 밝아지니 치마가 비추어내는 색상도 밝아집니다. 자연광 아래에선 이렇게 밝은 청록빛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실내에서는 저고리와 함께 찍힌 사진처럼 분홍빛이 맴도는 파랑색으로 보일 거에요.
자연광 아래에서 이렇게 밝은 청록빛으로 보이는 이유는 안감에 숨어 있었죠. 파란 겉감 안에 들어가서 색상을 밝고 화사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주홍 고름을 단 살구색 항라 저고리와 푸른 치마, 오리미의 시어머니 한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