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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봄, 여름 한복

부드러운 색상의 한 벌, 미색 저고리와 연두 표주박단 치마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한복 한 벌을 지었습니다. 거칠지만 연한 색상들로 짜여진 가로결이 멋진 저고리와, 큼지막한 표주박 문양의 연두빛 치마가 함께한 한 벌입니다. 




분홍빛과 노란 빛이 함께 느껴지는 밝은 바탕색에 함께 짜여진 가로결 때문에 저고리에는 마치 은은한 바람이 스치고 간 듯 합니다. 마냥 여리여리한 색상이지만, 이 문양 때문에 원단에 힘이 더해졌습니다. 



연한 색의 저고리와 연한 풀색의 치마 사이, 진한 남색의 고름을 달았습니다. 




예로부터 표주박 문양은 자손의 번영을 상징했어요. 치마에 그려진 것과 같이, 계속 주렁주렁 뻗어 나가는 표주박 덩쿨처럼 자손들이 뻗어 나가길 바랬던 마음이 담긴 문양입니다.




은은한 색상 조합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한 벌은, 이 한복은 조카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맞춰진 옷이랍니다. 조카의 행복을 기원하며 만들어진 이 옷이 손님께도 더 많은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 주기를 바라며 만든 오리미의 한복 한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