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춥다는 말이 입에 붙어버린 요 며칠입니다. 다들 이 추위를 나름대로 잘 버티고 계신가요?
올해 들어 가장 추운 오늘인지라 저희는 나름대로 가장 밝고 환한 한복을 소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전통적인 느낌을 물씬 지녔기에 2018년인 지금 더 특이하고 매력적인' 한 벌의 신부한복입니다.
새파란 저고리의 목깃과 소매, 곁마기에 섬세한 모란문 돌금박을 찍었습니다. 파랑과의 조화가 강렬한 연노랑 치마를 함께했고요. 금박과 어우러져 더욱 환하고 화려해 보이는 한 벌이 되었습니다. 파랑 저고리의 소매에 새하얀 거들지를 달지 않고, 바로 소매 부분에 금박을 찍은 것도 예쁘답니다.
파란색 저고리에 단 새빨간 고름은 옷에 전통적인 분위기를 더함과 동시에, 누가 보아도 '어딘가 모르게' 신부스러워 보이는 이미지도 더합니다. 예로부터 결혼과 관련하여 많이 사용했던 배색이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어렸을 때 '병아리색' 이라고 부르곤 했던 그 연노랑색의 치마입니다. 연한 색상이지만, 치마가 전체 옷에서 차지하는 부피 덕분에 이 연노랑색은 사진으로 보았을 때보다 열 배는 화사하고 화려해 보인답니다. 부드러운 실루엣 표면으로 차르르하게 맴도는 광택도 한 몫 함은 물론이고요.
병아리같은 사랑스러운 노랑빛을 내는 보조 색상들은 치마 안쪽에 숨어 있지요.
부귀와 행복의 의미를 지닌 모란문 금박을 찍은 새파란 저고리, 연노랑색 치마의 오리미 신부한복 한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