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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가을 신부의 한복, 갈색 잎새단 저고리에 체크무늬 치마의 한 벌


가을에 결혼하는 신부의 한복, 색감과 원단에서부터 가을 내음이 묻어나는 듯 합니다. 

이 한복의 주인공인 예비 신부님께서 봄에 오리미를 방문해 미리 맞추셨던 한 벌인데요, 당시에도 가을의 날씨와 분위기를 함께 상상하며 옷을 맞추어 나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팔랑팔랑 춤추는 잎사귀들이 그려진 잎새단, 갈색의 잎새단은 그 색감 덕분에 잎사귀보다는 자연스럽게 낙엽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욱 가을 내음을 깊게 내고 있고요. 





저고리와 치마의 원단만으로도 아름다운 한 벌이라, 저고리의 고름은 같은 원단으로 통일했지만, 작은 포인트를 주기 위해 연두색 잎새단으로 안고름을 달았습니다. 연두색이 들어간 것만으로도 깊은 가을보다는, 초가을의 느낌이 나지 않나요? 






진붉은색과 고동색, 진노랑, 풀색의 얇은 선들이 가로, 세로로 짜여지니 체크무늬처럼 보이는 이 원단은 가을과 찰떡궁합처럼 어우러집니다. 





여러가지 색이 섞여 더 매력적이기도 하고, 발랄하고 젊은 분위기가 나는 체크무늬 치마입니다.  






전체적으로 진하고 어두운 색으로 느껴지는 한 벌이지만, 착장자가 젊은 신부이기 때문에 가능한 조합의 신부한복입니다. 신부 나이대의 분들이 입으시면 한복처럼 느껴지기보다는 드레스 같은 이미지가 날, 현대적인 이미지의 옷이랍니다. 






현대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가진 가을의 신부한복, 진한 초록 비취 노리개를 함께하면 좀 더 한복스럽게, 전통적인 이미지가 풍겨나게 되겠죠. 


가을 신부의 한복, 갈색 잎새단 저고리에 풀색 체크무늬 치마로 지었던 신부한복 한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