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이하여 아이에게 한복을 선물하는 부모님들이 많았던 9월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옷은 5살 남자아이의 반수의 한복입니다. 추석빔으로 맞추신 이 옷은 향후 몇 년간의 명절에 아이가 입게 될 한복이 되겠죠.
아주 연한 연하늘빛 원단으로 심플하게 저고리를 만들고, 소매에만 세 가지 색상으로 색동을 넣었습니다. 색상과 광택이 모두 고급스러운 풀색의 바지를 한 벌로 구성했고요.
그리고 진한 붉은색이 고급스러운 잎새단으로 반수의를 지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의 바지와 저고리 위에 이 붉은 반수의를 입으니, 확 달라지는 한 벌입니다.
바지 저고리에서 느껴지던 순둥순둥한 이미지가 붉은 반수의 하나로 확 달라집니다. 아이 손 잡고 궁궐에 모셔다 드려야 할 것 같지 않나요?
잎새 문양까지 있는 반수의의 원단과 색상을 고려하여 저고리의 색상을 연하게 골랐고, 소매의 색동 또한 3가지의 차분한 색상으로 배색했습니다. 대신 반수의는 이 강렬한 색감과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맞깃으로 디자인하여 금속 단추를 달았습니다.
풀색 바지의 바짓단에도 새빨간 원단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자, 옷을 모두 갖추어 입으면 이런 모습이 될 거에요. 남색에 붉은 색으로 포인트를 준 태사혜까지 신으면 나름대로 늠름한 꼬마도령이 되겠지요. 추석빔을 이렇게 어여쁘게 얻어 입은 아이는 이번 추석에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리라 상상해 봅니다. 그렇게 한복에 좋은 추억과 감정이 깃들였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붉은 잎새단 반수의와 색동소매 저고리, 풀색 바지의 남자아이 한복 한 벌을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