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변덕스러운 날씨의 월요일입니다. 굵은 소나기가 거세게 퍼붓다가 아무 일 없던 듯 햇살이 내리쬐는, 오늘은 호랑이 시집가는 날이려나요.
오늘은 박을 찍어 멋과 화사함을 더한 두 벌의 혼주한복을 이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깊은 진초록색과 아주 연한 연옥색의 치마로 구성한 시어머님 혼주한복입니다. 진초록 저고리의 목깃과 고름, 소매엔 큼지막한 모란문 금박을 찍어 화사함을 더했습니다.
시원하고 깊은 바탕색들과 따스하고 화려한 금색이 만나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킵니다.
흐르는 물결같은 가로줄의 옥색 치마의 안쪽엔 이런 색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세 겹을 겹쳐 더욱 오묘한 색을 내고 있는 치마.
진초록 저고리의 소매 끝에도 새하얀 거들지 대신 그 자리에 금박을 찍어 화사함을 더했습니다.
안감도 초록색을 넣어 더욱 깊은 초록빛을 내면서 금박으로 화사함을 더한 저고리, 그리고 물 흐르듯 은은히 흐르는 가로줄이 매력적인 연옥색 치마가 함께한, 오리미의 시어머니 혼주한복 한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