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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진청록 양단으로 지은 여성용 누비 두루마기


오리미 이름을 곱게 달고 있는 누빔옷은 누구의 옷일까요. 보는 분마다 누구의 옷인지 궁금해하던 멋진 두루마기입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지었던 이 옷은 손주의 돌잔치에 입을 옷을 고민하던 고객님의 옷이랍니다. 양단을 누벼 만든 여성용 두루마기입니다. 


기존에 오리미에서 지었던 한복 위에 두루마기를 걸쳐 좀더 고급스러운 멋을 내기로 하시고 이 옷을 맞추셨습니다. 





목깃과 몸판을 연결한 부위나 옷 안쪽의 세심한 마감에서 섬세한 수공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공을 들인 만큼 옷의 고급스러움은 높아지니까요. 겉감 원단을 안감으로 넣은 옷 안쪽의 느낌 또한 마찬가지이고요. 





두루마기를 지은 같은 원단으로 작은 가방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색상이 조금 왜곡되게 나온 사진이지만, 가방의 모습은 잘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같은 원단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살짝 손에 들고 있으면 가방이 있는 듯 없는 듯 보이겠지만, 가방이 주인공이 아니라 두루마기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옷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고급스럽게 들 수 있답니다. 







이제서야 두루마기의 전체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사실 지금 보여드리는 이 모습은, 가봉 직전의 옷이라 고름이 달려있지 않은데요. 고객님과 상의 후 최종 완성된 옷에는 진붉은 고름을 달았습니다. 하지만 고름 없는 상태의 간결한 디자인도 아주 멋스럽지요. 






양단을 한 줄 한 줄 누벼내어 은은한 광택과 묵직한 무게를 가진 옷이랍니다. 






최종으로 만들어진 옷은 이렇게 고름을 더해 완성되었습니다. 중후한 느낌을 주도록 굵고 길이가 긴 고름을 고혹적인 진붉은색 양단으로 만들어 달아 포인트가 더해졌습니다.


다른 계절의 옷에서는 내지 못할 두툼하고 고급스러운 원단의 멋이 가득한 옷, 오리미의 여성용 누빔 두루마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