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을의 한가운데,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던 어느 날의 결혼식은 오리미에게도 매우 기억에 남는 날이었답니다. 그래서 지난 해의 일이지만, 이 행복한 추억을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님과 신랑님이에요. 신기하게도 양가 부모님들께서 각자 오리미의 단골손님이셨기에 어떤 고민도 하지 않고 결혼식 날이 잡히자마자 저희를 찾아 주신 가족입니다. 






이 결혼식이 저희에게도 매우 뜻깊은 날이 된 것은, 정말 많은 가족분들이 오리미 한복을 입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즐겁게 결혼식을 찾아 주신 가족분들 한 분 한 분의 옷들을 다 소개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희에게는 자식같은 옷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결혼식이 10월 중순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신부나 혼주와 겹치지 않는 색상과 소재 안에서 다양하게 배색된 가족분들의 한복입니다. 





각자에게 어울리는 색상과 원단으로 옷을 해 입으니 이렇게나 화사하고 아름답습니다. 





한복을 입은 이 중에 가장 어린 분이죠, 혼주의 조카따님께선 주황색 저고리에 연분홍 치마를 입었습니다. 나이에 맞는 발랄함과 경쾌함이 느껴지는 옷입니다. 옆에 서 계신 엄마의 옷은 고동색 저고리에 밝은 갈색 치마로, 엄마와 딸 간에 흐르는 색상 분위기가 비슷하도록 만들었어요. 아무래도 엄마와 딸 아니랄까봐 비슷한 계열의 색상이 잘 받는 두 분이셨답니다.  






식장 입구에서 손님들께 인사하시던 친정어머님입니다. 

연분홍 양단과 보랏빛 치마의 친정어머님 한복은 아래 링크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Link: 분홍 저고리와 보랏빛 치마에 담주색 당의, 친정어머니 양단한복 한 벌





손님맞이가 마무리될 무렵, 결혼식의 시작 직전에 고운 당의를 덧입으시고 노리개의 위치를 옮겨 달았습니다. 

당의 없이 저고리와 치마만으로도 아름다운 한 벌이지만, 아무래도 당의라는 겉옷을 겹쳐 입으니 더욱 예복의 느낌이 강해지는 듯 합니다. 





반대편에서 손님을 맞으시던 시어머님입니다. 

친정어머님과 마찬가지로 양단으로 만들어진 시어머님 혼주한복은 아래 링크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Link: 연옥색 저고리와 먹색 치마에 연옥색 당의, 시어머니 양단한복 한 벌)






시어머님께서도 예식이 시작되기 전, 당의를 덧입고 노리개를 옮겨 다셨습니다. 






흐뭇하게 가족들을 지켜보시는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과 조카딸,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신랑이 모두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식이 시작되기 직전이라 모두 떨리는 마음을 나누며 웃으시는 듯 하지요. 





두 분 어머님들께서 식장으로 들어가시고 신부님도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말하기도 입아플 정도였지만, 오늘의 주인공 다운 아름다운 모습으로 설레이며 식을 기다립니다. 

 





예식의 시작과 함께 양가 어머님들께서 출발선에 서 계십니다. 

같은 소재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옷이지만 각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고, 체형의 디테일에 맞게 세밀한 부분들은 다르게 맞추어진 혼주한복입니다. 





비스타홀의 긴 버진로드를 두 분이 걸어가고 계십니다. 





그리고 행복하고 감동적인 결혼식이 진행되었답니다. 





결혼식의 끝자락에서 가족 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가히 오리미의 패션쇼가 열린 것 같은 모습이라 저희도 즐겁고 들뜨는 풍경이었답니다. 





각자의 개성에 맞게 맞춘 한복들을 입고 사진 찍기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이날의 최연소 하객이자 최연소 오리미한복 착용자겠죠?! 

이모의 결혼식에 사랑스러운 한복을 차려입고 아빠 품에 안겨 사진을 찍으려는 중입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 저희가 부득이 모자이크를 처리했습니다. 그렇지만 모자이크로 가렸음에도 모두가 웃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은 저희만 그런가요? 사랑스러운 아기의 손짓 한 번에 모두가 함박웃음을 웃게 됩니다. 






많은 가족들이 한 데 모인 가족사진 풍경은 이러했답니다. 이렇게 한 데 모두 모이니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모두 폐백실로 이동합니다. 



신랑과 신부가 옷을 갈아입고 폐백을 위해 준비하는 동안 다른 가족들은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날의 분위기를 흥겹게 즐기는 중입니다. 





시어머님과 가족분들, 이 사진 역시도 모자이크를 뜷고 나오는 얼굴의 행복한 웃음이 느껴지시죠? 

세 분 모두 아름다운 한복 태를 자랑하며 밝은 웃음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다들 웃으며 즐겁게 이 시간을 즐기다 보니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신부님의 한복 신발을 이렇게 꺼내 두고 신부를 기다립니다. 





먼저 나와 기다리고 계신 신랑님이 꺼내놓으셨을까요? 

진한 청록색의 쾌자를 차려입은 신랑님도 폐백옷을 입기 전에 나와 신부님을 기다립니다. 






드레스도 아름다웠지만 한복 태도 어여쁜 신부님의 한복 착장 모습입니다. 

새빨간 양단 저고리에 밝은 주황빛이 도는 노랑 치마를 입은 신부님, 앉아 있기만 해도 어여쁩니다. 


신부님의 한복도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Link : 새파란 청색 당의에 붉은 양단 저고리, 노랑 치마와 옥색 털배자의 신부한복)





당의까지 갖춰 입은 아리따운 신부님과 든든한 신랑님. 신부님은 시어머님께 선물받은 사랑스러운 삼작 노리개를 달았습니다. 두 분도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 어찌나 행복해 보이던지요. 




자, 이제 폐백을 시작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워커힐 호텔에서 준비된 덕온공주 활옷을 착용했습니다. 





구석구석 정교하게 만들어진 아름다운 활옷입니다. 






활옷을 갖춰 입은 신부님의 아름다운 모습에 너도나도 감탄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먼저 시집갔던 언니와 다정하게 촬영 중이에요. 신부님의 팔을 꼭 감싸며 낀 팔짱에서도 언니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모두 함께 웃으며 신부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동안 폐백실에서는 이렇게 멋진 폐백상이 차려졌습니다. 



먹어도 되는 것일까 싶은 모습의 폐백 음식들이 곱게 차려졌습니다. 청실홍실로 엮인 전통 육포에 피어난 꽃들 좀 보세요. 아래에 깔린 대추들엔 잣이 박혀서 꽃송이마냥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어찌 먹을까 싶은 구절판의 음식들. 모형 아닐까 싶게 정교하고 아름답지만 맛도 훌륭한 폐백음식이었답니다. 







폐백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님이 사진을 찍습니다. 






신랑님께서 어머님을 등에 업고 한 바퀴 돈 뒤에 사진을 찍기도 했고요. 

아버님께서 주례를 보며 행복하게 진행했던 결혼식처럼 폐백도 흥겹고 신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복한 날에 오리미도 큰 몫을 할 수 있어 뿌듯하고 기쁜 날이었답니다. 

벌써 시간이 흘러 흘러 지난 가을이 되었지만 아직도 옷 한 벌 한 벌 만들던 즐거운 기억들이 생생하게 남았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는 마음을 전하며 기억을 되새겨보는 어느 날의 결혼식 풍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링크

2016/12/16 - 오리미 함 포장하는 밤

2016/12/27 - 새파란 청색 당의에 붉은 양단 저고리, 노랑 치마와 옥색 털배자의 신부한복

2017/01/12 - 분홍 저고리와 보랏빛 치마에 담주색 당의, 친정어머니 양단한복 한 벌

2017/01/13 - 연옥색 저고리와 먹색 치마에 연옥색 당의, 시어머니 양단한복 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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