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깃과 고름이 빳빳하게 올라붙은, 아이의 청색 배자입니다.
이제 한 해를 살고 돌잔치를 치르려는 어린 아이의 첫 한복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어엿하고 멋지게 만들어 봅니다.
색동 저고리이지만, 원색이 아닌 파스텔톤의 원단들만 조합하여 만들었습니다. 부드러운 색상들의 조합이지만, 소매의 가장 끝 두 색동은 청색 계열로 사용하여 쾌자와의 조합이 더욱 멋스럽도록 디자인했고요.
아이의 실제 몸 크기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진 저고리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소매를 안으로 접어 넣어 입고요, 아이가 조금 더 클 수록 소매를 한 단씩 풀어 길이를 수정하여 입게 되겠죠.
짠, 두 팔을 양껏 벌린 저고리가 마치 어서 자기를 봐 달라는 재롱을 부리는 듯 합니다.
연청색의 바지 아랫단엔 이렇게 진붉은 색을 넣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저고리와 바지의 색상들이 청색의 쾌자에 비해 매우 연하기에 색동저고리의 소매 끝, 바지의 끝단에 이렇게 진색으로 강조점을 두어 마무리했답니다.
늠름한 청색과 부드러운 색동의 조화도 원색의 색동 못지않게 매력있는 조합이랍니다.
청색이 아주 예쁘게 잘 어울리던, 앞으로 더욱 멋지게 자랄 남자아이의 돌 한복 한 벌입니다.